[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 위원 신분으로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 문제가 있다고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주장했던 박주호 축구 해설위원이 영상 게재 후 열흘 만에 언론과 인터뷰를 했다.
박주호 해설위원은 18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몰에서 진행된 한 행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공정성 등 모든 면에서 정상이었다면 이런 문제는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안에서 있었던 5개월 동안의 이야기를 전하는 게 한국 축구 발전에 도움이 된다는 판단이었다"고 폭로 배경을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유로 2024 네덜란드-잉글랜드 준결승전을 관람 중인 박주호 해설위원. [사진=박주호] 2024.07.18 zangpabo@newspim.com |
그는 홍명보 감독 선임에 대해 "공정성과 투명성이 보장되지 않았다. 여러가지로 복잡한 상황이었다"며 "체계적인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일부 위원이 외국인 감독에 대해 무조건적으로 반대 의사를 드러내고, 홍명보 감독을 임명하자는 식으로 회의 분위기가 흘러갔으며 지난 3월 A매치 기간을 앞두고 황선홍 23세 이하 감독을 임시 사령탑으로 세우는 과정 역시 별다른 논의 없이 투표로 결론이 정해졌다고 주장했다.
대한축구협회가 비밀유지 서약을 어겼다며 법적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한 것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는 협회 관계자로부터는 연락이 오긴 했지만, 공식적인 연락은 없었다"고 전했다.
박 위원의 영상 폭로 후 이영표, 박지성 등 한국 축구 레전드들이 축구협회 비판에 가세했다. 이에 대해선 "모두가 저와 똑같은 마음이지 않나 생각한다"며 "앞으로 대표팀 행보를 지켜보면서 객관적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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