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구서 전달 방해한 경찰관 등도 공수처 고발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야당 의원들이 15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 국민동의 청원' 청문회 출석요구서 수령을 거부한 대통령실 관계자들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고발했다.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과 법사위 야당 간사 김승원 의원을 비롯한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정 비서실장을 비롯해 홍철호 정무수석, 박민성 경호실 보안팀장 등 10명을 국회에서의 증언·감정등에 관한 법률 위반, 직권남용 권리행사, 직무유기 등의 혐의로 고발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이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4.06.12 leehs@newspim.com |
또한 이들은 출석요구서를 전달하는 과정에서 물리력을 동원해 의원들을 저지한 서울 용산경찰서 경찰관도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대표 고발인인 박 의원은 "거부권을 남용하는 대통령도 모자라 이제는 대통령실마저 대통령을 따라 거부를 일삼고 있다"며 "국민의 대표인 국회의원들을 경찰력을 동원해 밀쳐내고 국민의 출석요구마저 길바닥에 내팽개친 정권의 무도함을 국민들과 함께 반드시 심판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2일 박 의원을 비롯해 법사위 야당 의원들은 용산 대통령실 앞에 직접 찾아가 대통령실 소속 증인들의 청문회 출석 요구서 수령을 요구했다. 이 과정에서 이들은 경찰과 30분 가까이 대치하다가 법사위 행정실 직원 등과 대통령실로 향해 출석요구서를 전달했지만, 대통령실 관계자가 다시 나와 출석 요구서를 야당 의원들이 서 있는 도로 위에 내려놓고 떠났다.
고발장에는 출석요구서를 바닥에 둬 훼손한 의혹도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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