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부부 방탄용 거부권 남발...특검 필요성 더욱 커져"
[서울=뉴스핌] 지혜진 김윤희 기자=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10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공범이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의 구명에 관여한 정황이 담긴 녹취록이 언론을 통해 공개됐다"며 "보도가 사실이라면 주가조작 공범이 구명 로비의 창구로 삼았을 대상이 김건희 여사라는 건 삼척동자도 아는 사실"이라고 밝혔다.
박 대행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사건의 몸통이 윤석열 대통령 부부라는 자백이자 스모킹 건"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박찬대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7.10 leehs@newspim.com |
전날 언론을 통해 지난해 8월 9일 해병대 출신이자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1심에서 유죄를 선고받은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가 VIP를 언급하며 임 전 사단장의 구명을 로비한 정황이 담긴 녹취록이 공개됐다.
박 대행은 "대통령이 임 전 사단장 한 명을 구하기 위해 물불 가리지 않고 진상 규명을 방해한 이유가 명확해졌다"며 "도둑이 제 발 저리니까 국민의 명령을 정면으로 거스르면서 거부권을 연거푸 두 차례나 행사한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대통령 부부 방탄용 거부권 남발과 경찰의 꼬리자르기식 면죄부 수사로 특검 필요성이 더욱 커졌다"며 "'묻지 마' 거부권으로 진상 은폐에 목을 맬수록 의혹과 분노만 불어나고 정권 전체를 폐허로 만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법 앞의 평등에 윤 대통령 부부만 예외일 수 없다"며 "죄를 지었으면 다른 국민과 똑같이 수사받고 책임져야 한다. 그것이 대통령이 줄곧 내세운 정의, 공정, 상식"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정권이 어떤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도 채해병 특검법을 반드시 통과시키겠다"며 "국민의힘도 불의한 권력이 아닌 분노한 민심을 따르길 바란다. 권력은 짧고 역사는 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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