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뉴스핌] 문미선 기자 = 서귀포시 지역사회의 자발적 후원으로 운영되는 먹거리 나눔사업이 복지 안전망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서귀포시는 지난해 2월 대천동에 첫 운영을 시작한 '대천고팡'이 먹거리 돌봄이 필요한 위기가구와 복지사각지대 주민에게 먹거리를 지원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대천고팡'은 관내 기관, 단체, 지역주민이 후원하는 쌀, 식료품, 반찬, 공산품 등을 대천동주민센터 내에 비치된 냉장고에 보관해 먹거리 돌봄이 필요한 주민과 가구 등을 지원하는 나눔사업이다.
먹거리 긴급돌봄이 필요한 위기가구 및 복지사각지대 대상자에게 월 1회, 기초생활수급대상자 등 복지 대상자에게 두달에 한번 지원을 한다.
올해부터는 지원 품목도 기존 3개에서 5개 품목으로 확대 지원해 물가 상승으로 어려운 살림에 큰 보탬을 주고 있다.
대천동은 '대천고팡'이 지난해 2월 정기후원단체 등과 협약식을 갖고 개소한 이래 정기적인 후원을 통한 자원확보를 위해 지역 주민 및 자생단체, 기업 등 8개 단체와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또한 대천동지역 사회보장협의체(위원장 윤필용)도 거동이 불편해 '대천고팡'을 방문하기 어려운 이웃을 직접 방문해 물품을 전달하고 있어 찾아가는 복지서비스 역할은 물론 고독사 예방을 위한 안부확인 업무까지 담당하고 있다.
이 협의체 소속 위원들은 관내 텃밭에 무, 풋마늘 등을 재배해 제철반찬을 직접 만들어 '대천고팡'에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서귀포시에 따르면 '대천고팡'을 이용하고 있는 대상자 수는 1800여 명을 넘어섰으며 정기기부 14건, 일시기부 157건 등 활발한 운영 실적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대천고팡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응답자의 만족도가 100점 만점 중 평균 90.7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활발한 운영에 힘입어 '대천고팡'은 지난 4월 18일 협소한 공간에 위치에 이용에 어려움이 많았던 기존 주민센터에서 대천동사무소 바로 옆 건물로 확장 이전했다.

대천동은 '대천고팡' 활성화를 위해 홍보를 강화하고 유관단체와 주민동참을 유도하는 등 기부문화 확산에도 노력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이달 7일부터 21일까지 진행하는 만족도 설문조사를 통해 개선 방향 및 의견을 하반기 사업 운영에 반영할 예정이다.
고상희 대천동장은 "대천고팡 장소가 새롭게 단장됨과 동시에 나눔냉장고가 지역내 지속가능한 나눔문화를 전파하고 대천동에 없어서는 안될 복지사각지대 지원 매개체 역할을 톡톡히 해낼 수 있도록 행정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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