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사각지대 지원 버팀목 '톡톡'
[제주=뉴스핌] 문미선 기자 = 서귀포시 지역사회의 자발적 후원으로 운영되는 먹거리 나눔사업이 복지 안전망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서귀포시는 지난해 2월 대천동에 첫 운영을 시작한 '대천고팡'이 먹거리 돌봄이 필요한 위기가구와 복지사각지대 주민에게 먹거리를 지원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제주=뉴스핌] 문미선 기자 = 지역사회가 후원한 쌀, 식료품, 반찬, 공산품 등이 대천고팡 나눔냉장고에 보관되어 있다. 2024.06.20 mmspress@newspim.com |
'대천고팡'은 관내 기관, 단체, 지역주민이 후원하는 쌀, 식료품, 반찬, 공산품 등을 대천동주민센터 내에 비치된 냉장고에 보관해 먹거리 돌봄이 필요한 주민과 가구 등을 지원하는 나눔사업이다.
먹거리 긴급돌봄이 필요한 위기가구 및 복지사각지대 대상자에게 월 1회, 기초생활수급대상자 등 복지 대상자에게 두달에 한번 지원을 한다.
올해부터는 지원 품목도 기존 3개에서 5개 품목으로 확대 지원해 물가 상승으로 어려운 살림에 큰 보탬을 주고 있다.
대천동은 '대천고팡'이 지난해 2월 정기후원단체 등과 협약식을 갖고 개소한 이래 정기적인 후원을 통한 자원확보를 위해 지역 주민 및 자생단체, 기업 등 8개 단체와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또한 대천동지역 사회보장협의체(위원장 윤필용)도 거동이 불편해 '대천고팡'을 방문하기 어려운 이웃을 직접 방문해 물품을 전달하고 있어 찾아가는 복지서비스 역할은 물론 고독사 예방을 위한 안부확인 업무까지 담당하고 있다.
이 협의체 소속 위원들은 관내 텃밭에 무, 풋마늘 등을 재배해 제철반찬을 직접 만들어 '대천고팡'에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서귀포시에 따르면 '대천고팡'을 이용하고 있는 대상자 수는 1800여 명을 넘어섰으며 정기기부 14건, 일시기부 157건 등 활발한 운영 실적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대천고팡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응답자의 만족도가 100점 만점 중 평균 90.7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활발한 운영에 힘입어 '대천고팡'은 지난 4월 18일 협소한 공간에 위치에 이용에 어려움이 많았던 기존 주민센터에서 대천동사무소 바로 옆 건물로 확장 이전했다.
[제주=뉴스핌] 문미선 기자 = 고상희 대천동장이 20일 오전 11시 대천동 주민센터에서 주민과 함께 채워가는 먹거리 나눔사업 대천고팡 운영과 관련해 현장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2024.06.20 mmspress@newspim.com |
대천동은 '대천고팡' 활성화를 위해 홍보를 강화하고 유관단체와 주민동참을 유도하는 등 기부문화 확산에도 노력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이달 7일부터 21일까지 진행하는 만족도 설문조사를 통해 개선 방향 및 의견을 하반기 사업 운영에 반영할 예정이다.
고상희 대천동장은 "대천고팡 장소가 새롭게 단장됨과 동시에 나눔냉장고가 지역내 지속가능한 나눔문화를 전파하고 대천동에 없어서는 안될 복지사각지대 지원 매개체 역할을 톡톡히 해낼 수 있도록 행정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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