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철 부산시의원 |
[부산=뉴스핌] 남동현 기자 = 부산시의회에서 일부 산업단지에 공업용수가 공급되지 업체들이 5배나 비싼 일반용수를 사용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부산시의회 해양도시안전위원회 박종철 의원(기장군1)은 2일 오전 제320회 임시회 제4차 본회의에서 자유발언을 통해 "공업용수가 공급되지 않는 산업단지가 관내에 다수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부산시가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는다"고 질타했다.
박 의원은 "기업 모두가 생존을 위한 사투를 벌이고 있는 지금, 비용 절감이 필수 경쟁 전략임에도 불구하고, 기존 소수의 산단을 제외한 대부분 산단에 공업용수가 공급되지 않는다"며 "많은 기업들이 5배나 비싼 일반용수를 사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공업용수가 아닌 일반용수를 사용할 수밖에 없는 기업은 약 8287개사이며, 일반용수 대신 공업용수를 사용했다면 절감할 수 있는 비용은 약 217억 원에 이른다.
박 의원은 "40개가 넘는 지역 산단의 기업들 모두가 성장·발전의 동력이자 미래"라며 "특정 산단에 입주하지 않으면 공업용수 공급이 없다는 것은 명백한 정책적 실수이자 심각한 형평성 훼손"이라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부산시가 물 정책을 전환하는 과정에서 불가피한 상황이거나 예상치 못한 결과라 하더라도, 기업들에게 부당한 손해가 발생하면 부산시 스스로 책임을 지고 빠르게 수습해야 한다"면서 "하지만 부산시는 그저 방치하고 있을 뿐"이라고 쓴소리를 던졌다.
박 의원은 부산시에 ▲관내 모든 산단에 공업용수 공급망 확대 방안을 마련할 것 ▲공업용수 미공급 시 일반용수 요금감면 방안을 강구할 것 ▲원인자가 기업이 아닌 비용 부담에 대해 보조금 지원 등 일반적 해결책과 대안을 발굴·시행할 것 등을 제언했다.
박 의원은 "'동북아 8대 광역경제권 육성'이라는 원대한 비전도 결국, 지역기업이 겪는 애로사항이라면 크고 작은 어느 하나 놓치지 않고 세심히 챙기는 것에서 다가설 수 있는 꿈"이라며 부산시의 능동적 역할과 적극적 대응을 당부했다.
ndh40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