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챔피언십 최종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15년차' 이정민이 시즌 첫 대회에서 메이저 대회 첫 정상에 올랐다.
이정민(32·한화큐셀)은 28일 경기도 양주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파72·6554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크리스에프앤씨 KLPGA 챔피언십(총상금 13억원) 대회 4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1개로 6언더파 66타를 쳤다.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시즌 첫 대회에서 메이저 대회 첫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은 이정민. [사진= KLPGA] 2024.04.28 fineview@newspim.com |
최종 합계 23언더파 265타를 적어낸 이정민은 19언더파 269타로 전예성을 4타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우승 상금은 2억3400만원이다.
시즌 첫 승을 첫 메이저 우승으로 일군 그는 지난 2022년 12월 PLK 퍼시픽링스코리아 챔피언십 이후 1년 5개월 만에 우승, KLPGA 통산11승을 써냈다.
전날 홀인원이 우승 원동력이 됐다. 3라운드 17번홀(파3)에서의 홀인원으로 약 7600만원 상당의 벤츠 차량을 부상으로 받은 그는 10언더파로 전예성에 1타차 단독선두가 됐다. 최종일 이정민은 전반에만 3개홀 연속 버디쇼로 6타를 줄인뒤 후반엔 보기와 버디1개를 맞바꿨다. 전예성은 보기없이 버디만 12개를 솎았지만 역부족이었다.
이정민은 "마지막까지 리더보드 못 봐서 몇 타 차이 나는지 모르는 상태에서 퍼트했다. 타수 차이 나는 줄 알았으면 조금 편하게 할 걸 그랬다는 생각이 든다. 정말 기분 좋다. 특히 어제, 오늘 좋은 플레이 펼쳤고 남이 못 쳐서 우승한 게 아니고 내가 잘 쳐서 한 우승이기 때문에 더욱 더 기분 좋다"라고 말했다.
메이저 우승에 대해선 "부담을 느끼면서 골프치는 것을 원치 않아서 특별하게 준비한다거나 나를 압박하거나 그러지 않는다고 항상 스스로를 가스라이팅 해왔는데, 막상 해보니 좋다. 4라운드 내내 잘 한 나를 칭찬해주고 싶다. 특히 메이저 대회에서 훌륭한 선수들과 경쟁해서 이겼다는 것 좋다"라고 설명했다.
이정민은 "내 목표는 남을 이기는 게 아니다. 단 한 번도 그런 목표를 세워본 적 없다. 항상 목표는 내가 하고자 하는 퍼포먼스를 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그리고 자신이 더 성장했으면 하는 마음이 크다. 오늘도 우승을 하긴 했지만 아쉬운 부분이 분명히 있다. 스스로 완벽함을 추구하는 것 같다"라고 했다.
국내 개막전에 이어 올들어 2번째 이자 통산 3번째 홀인원을 하기도 한 이정민은 "홀인원 부상으로 벤츠를 받게 돼 정말 좋은데, 아직 어떻게 할지는 모르겠다. 고민해봐야 할 것 같다"라고 했다.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가족들과 함께 포츠를 취한 이정민. [사진= KLPGA] 2024.04.28 fineview@newspim.com |
우승 스코어 23언더파 265타는 KLPGA투어 72홀 최소타 타이 기록이다. 이정민 이전에는 2013년 8월 MBN·김영주골프 여자오픈에서 김하늘, 2020년 8월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에서 유해란(22·다올금융)이 기록했다.
전예성은 4라운드 12언더파 60타로 KLPGA투어 최소 스트로크 및 코스레코드 타이 기록을 세웠다. 이에대해 그는 "(이)정민 언니가 워낙 페이스도 좋아서 어쩔 수 없지 않나. 이렇게 스코어를 줄이고 순위를 끌어 올린 것 만으로도 감사하다"고 전했다.
연이틀 선두를 내달렸던 스무살 방신실과 지난해 KLPGA 신인왕 김민별 그리고 박지영은 11언더파로 공동3위로 마쳤다.
14언더파 6위에는 최민경, 공동7위(13언더파)는 김수지와 정윤지가 윤이나는 12언더파로 9위에 자리해 징계 복귀후 톱10에 첫 진입했다.
박민지와 안선주 김우정은 공동14위(10언더파), 황유민은 공동19위(9언더파)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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