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양산서·서울 역삼지구대 방문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윤희근 경찰청장은 26일 경남 양산경찰서와 서울 강남경찰서 역삼지구대를 잇달아 방문해 강도와 살인사건 피의자 검거에 공로가 있는 현장 경찰관 3명을 특진 임용했다.
윤 청장은 지난해부터 '국민의 평온한 일상 지키기'를 경찰청 주요 정책 목표로 정하고 현장 경찰의 처우 개선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 왔다. 특히 현장경찰 활성화 차원에서 각 분야 유공자들에 대한 적극적인 특진 임용을 추진해왔다.
특진임용된 양진재 경남 양산경찰서 소주파출소 경사는 교통사고 현장에서 세심한 관찰력을 바탕으로 살인 및 살인미수 사건 범인을 검거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양 경사는 지난 3월 26일 교통사고 신고를 접수받고 현장에 출동해 머리에 피를 흘리고 있는 피의자를 응급처치하면서 피의자 손에 상처가 통상적인 교통사고 발생시 나타나는 상처와 다른 점에 주목했다.
이후 양 경사는 피의자의 동의를 얻어 신체를 수색했고, 피의자 외투 안주머니에서 횟칼을 발견했다. 양 경사는 피의자를 추궁했고, 피의자가 외도를 의심해 자신의 아내를 살해하고, 내연관계라 생각한 남성을 차량으로 들이받으려 하는 과정에서 교통사고가 발생한 사실을 확인했다.
피의자 주거지에서 피의자 아내의 시신을 발견하고, 살인 혐의로 긴급체포했고, 피의자는 지난 2일 검찰에 송치됐다.
윤희근 경찰청장이 26일 경남 양산경찰서를 방문해 살인 및 살인미수 사건 범인 검거에 기여한 양진재 경남 양산경찰서 소주파출소 경사 등을 특진임용했다. [사진=경찰청] |
남기선 서울 강남경찰서 역삼지구대 경사도 특진 대상에 포함됐다. 남 경사는 신고 현장에서 적극적인 증거 수집으로 피의자 10명이 공모한 특수강도 사건의 전모를 밝힌 공로를 인정받았다.
남 경사는 지난 3월 21일 강도 사건 신고를 접수받고 현장에 출동했다. 신고자는 특정 가상화폐를 시세보다 저렴하게 판매한다는 내용을 보고 피의자들과 만났는데 이들이 자신을 붙잡고 가상화폐 구매대금으로 현금 1억원을 빼앗아 갔다고 진술했다.
피해 사실을 확인하던 중 현장에 남성 2명이 나타났다. 신고자는 이들이 공범이라고 주장했으나 남성 2명은 이를 부인했다. 남 경사는 해당 남성들의 동의를 얻어 차량 블랙박스 녹화 영상을 분석했는데 영상에서 피의자와 남성 2명이 범행을 모의했던 사실이 기록돼 있었다.
남 경사는 즉시 남성 3명을 긴급체포하고 해당 차량을 수색했다. 트렁크에서는 야구방망이, 목검, 대포폰 등이 발견됐으며 피의자를 추궁해 도주한 피의자 2명을 추가로 특정했다.
사건은 강남경찰서 강력팀으로 인계됐다. 수사를 맡은 이광훈 경위는 최종적으로 7명의 피의자를 특정하고 검거했으며 피해금 약 5400만원을 회수했다.
이 경위는 강남경찰서 관내에서 지난 11일과 14일 각각 발생한 가상화폐 거래 빙자 살인미수 사건, 여성 납치 강도사건을 해결한 공로로 특진의 영예를 안게 됐다.
윤 청장은 "현장경찰관의 적극적인 증거확보와 냉철한 판단으로 국민적 관심이 높은 코인사기, 살인 등 강력사건 범인을 신속하게 검거한 공적을 높게 평가한다"면서 "앞으로 현장경찰의 땀과 노력이 배어 있는 최일선 경찰관서를 직접 찾아 지속적인 포상과 지원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krawj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