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뉴스핌] 홍재경 기자 =인천항만공사(IPA)가 6000여억원을 들여 건설한 인천 신항 컨테이너 부두가 반년 넘게 운영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인천항만공사(IPA)는 26일 인천 신항 1-2단계 컨테이너부두 운영사 입찰을 마감한 결과 응찰 업체가 없어 유찰됐다고 밝혔다.
IPA는 지난해 7∼8월에도 2차례에 걸쳐 부두 운영사 공모 입찰을 진행했으나 응찰 업체가 없었다.
인천 신항 1-2단계 컨테이너 자동화 부두 조감도 [조감도=인천항만공사] |
IPA는 이번 3차 입찰에서는 연간 부두 임대료를 기존 420억원에서 363억원으로 낮추고 부두운영사업에 일정 지분을 출자해 부담을 줄여 주기로 조건을 대폭 완화했으나 관심을 보인 업체가 없었다.
IPA가 6700억원을 투입해 건설하는 컨테이너 전용 부두는 4000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분)급 3개 선석(1개 선석 추가 예정)을 갖추고 있으며 연간 138만TEU의 물동량을 처리할 수 있다.
신항 1-2단계 부두는 인천항 최초로 '컨테이너 완전 자동화' 시스템이 적용된다.
IPA는 신항 컨테이너 부두 건설을 2027년 상반기까지 마무리 짓고 하반기 부터는 정상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인천항만업계 관계자는 "IPA가 임대료 인하 등 조건을 완화해 운영사를 찾고 있지만 업체들은 계속되는 글로벌 해운업계의 불황과 임대료 등 사업 수익성이 좋지 않아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IPA 측은 운영사를 찾기 위해 빠른 시일내에 재공모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hjk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