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뇌신경과학 스타트업 뉴럴링크의 첫 임상 실험자가 생각만으로 컴퓨터 마우스를 움직였다고 머스크 CEO가 밝혔다.
머스크 CEO는 지난 19일(현지시간) 늦게 소셜미디어(SNS) 엑스(X, 옛 트위터)를 통해 "진전이 좋고 실험자는 완전히 회복했으며 알려진 악영향이 없었다"며 "실험자는 생각만으로 화면에서 마우스를 움직일 수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머스크 CEO는 뉴럴링크가 실험자로부터 최대한 많은 마우스 버튼 클릭 수를 기록해 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뉴럴링크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2.20 mj72284@newspim.com |
지난달 뉴럴링크는 첫 임상 실험자 뇌에 칩 이식에 성공했다. 이에 앞서 지난해 9월에는 미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인간을 대상으로 한 임상 실험 승인을 얻어냈다.
뉴럴링크는 로봇을 이용해 뇌 컴퓨터 인터페이스 칩을 움직이려는 의도를 제어하는 부위에 이식한다. 사람들이 컴퓨터 커서나 키보드를 생각만으로 제어할 수 있게 하는 게 회사의 첫 번째 목표다. 지난해 뉴럴링크는 50억 달러(약 6조 6000억 원)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았다.
머스크 CEO는 지난달 X에서 이번 실험과 관련해 "생각만으로 전화기나 컴퓨터, 더 나아가 모든 기기를 제어하도록 하는 것"이라면서 "초기 사용자들은 팔 혹은 다리를 잃은 사람들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스티븐 호킹이 입력 요원이나 경매인보다 더 빠르게 소통할 수 있었다고 상상해 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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