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서병수·김태호, '낙동강 벨트' 험지로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3일 "당의 목표를 낙동강 사수가 아니라 부울경벨트 확장에 두고, 친명(친이재명) 친문(친문재인) 가릴 것 없이 경쟁력 있는 현역 의원들을 부울경에 대거 배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쪽은 중진들의 희생과 헌신을 압박하면서 낙동강 벨트, 한강 벨트에 이어 경기도 반도체 벨트까지 경쟁력 있는 인물을 배치하고 있는데, 이쪽은 누가 찐명이냐, 대선 책임이 어디 있냐로 싸우는 중"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김두관 국회의원이 23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국회 국토위 서울특별시 국정감사에 참석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질문을 하고 있다. 2023.10.23 yym58@newspim.com |
김 의원은 "민주당과 국민의힘 지지율이 거의 붙었다"며 "한동훈으로 간판을 바꾼 국민의힘의 추격이 거세고, 개혁신당이 민주당 탈당파와 통합에 성공하면서 민주당 지지성향의 중도를 빠르게 흡수하고 있다"고 했다.
김 의원은 "강서 보궐선거 승리와 강성지지층의 근거없는 낙관론에 취해 내부 혁신과 당내 통합을 뒷전으로 돌리고, 친명과 비명으로 갈라져 공천 다툼에만 몰두한 결과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민주당의 위기이자 이재명 대표의 위기"라며 "국민의 변화 요구에 답을 하지 않으면 30% 가까운 중도는 국힘과 개혁신당이 나눠 가지고, 민주당은 강성지지층만 가지고 제2당으로 전락하고 말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 의원은 "선수와 관계없이 경쟁력이 있는 친명과 친문의 핵심 의원들을 민주당이 가장 약세인 부울경과 충청강원권에 전략적으로 배치해야 한다"며 "국민의힘이 서병수와 김태호를 앞세워 낙동강벨트 탈환을 들고 나왔다. 서병수, 김태호의 재배치는 국민의힘이 지역주의를 부추겨 영남을 싹쓸이하겠다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이번에 선당후사를 실천하는 의원들에게는 2026년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공천에서 인센티브를 주는 것도 검토해야 한다"며 "이번 총선에서 인물을 키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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