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벨트 사수 큰 의미…적절한 시기에 답 줄 것"
"인위적인 지역구 조정 없다…험지 출마는 요청"
"이재명, 비례정당 어떻게 할지 지켜볼 것"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국민의힘이 4·10 총선에서 험지로 꼽히는 부산 북강서갑과 경남 양산을에 당내 중진 의원인 서병수 의원, 김태호 의원에게 각각 출마 요청을 했다고 밝혔다.
장동혁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6일 오전 국회에서 취재진과 만나 "우리 당으로서 꼭 이겨야 하는 전략지역들이 있다. 정치 신인을 내보내서는 이기기 힘든 지역, 경쟁력 있는 후보가 없으면 이기기 힘든 지역으로 중진들이 가셔서 희생해주신다면 선거에서 또 하나의 바람이 될 수 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사무총장 및 공천관리위원이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공천관리위원회 1차 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4.01.16 leehs@newspim.com |
장 사무총장은 "부산에 서병수 의원님께서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있는 부산 북강서갑으로 출마해주십사 하는 부탁을 드렸다"라며 "지금까지 소신있게 의정활동을 해오셨고, 당이 힘들 때도 당을 지켜오신 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경남 지역에서는 김태호 의원님께 김두관 민주당 의원이 있는 경남 양산을 출마를 부탁드려놓은 상태"라며 "경남에서 낙동강 벨트를 사수하고 찾아오면 이번 총선에서 큰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장 사무총장은 두 의원에게 답을 들었냐는 질문에 "두 분 정도면 당을 위해서 충분히 헌신해주실 것이라고 생각하고, 적절한 시기에 답을 하시지 않을까 싶다"라며 "추가로 어떤 분들에게 당을 위해 헌신해주십사 하는 부탁을 드릴지는 고민해보겠다"고 답했다.
그는 박진 전 외교부 장관과 이원모 전 대통령실 인사비서관이 보수 텃밭인 서울 강남을에 공천을 신청한 것과 관련, 지역구를 조정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의도적으로 조정하고 싶지는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만 우리가 꼭 이겨야 하는 전략지역에 이런 분이 가주시면 승리할 수 있고, 이번 총선 승리에 큰 힘이 될 수 있는 경우에 헌신을 부탁드리는 것"이라며 "인위적인 조정은 아직 계획하고 있지 않다"고 했다.
장 사무총장은 강남 3구(갑·을·병) 지역은 경선이 원칙이냐고 묻자 "국민의힘이 우세한 지역에 여러 후보가 있으면 경선을 원칙으로 하되 단수추천, 우선추천에 해당된다면 굳이 우선추천을 배제하지 않겠다"라며 "여러분이 계시지만 한 분이 월등하다면 보여주기식 경선을 하지는 않겠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 중진 의원들의 희생이 적다는 지적에 대해선 "무조건 희생해야 한다는 것은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라며 "중진 의원들이 더 많은 패널티를 받고 있기 때문에 무조건 희생해야 한다는 건 맞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장 사무총장은 전날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준연동형 비례제를 발표한 것에 대한 대응방안을 묻자 "만약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갔을 때 민주당이 비례정당을 만들지, 다른 정당을 플랫폼으로 쓰는지 지켜보겠다"라며 "이 대표가 비례정당을 막겠다고 약속한 게 있는데, 연동형으로 가면서 비례정당을 어떻게 할지 지켜보겠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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