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불출마…중량감 인사들 험지 나가주시는 게"
"이원모·박진, 누구나 양지 원해…신청은 본인 자유"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6일 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중진 서병수·김태호 의원에게 '낙동강 벨트' 험지 지역에 출마할 것을 권유한 것과 관련해 "우리 당이 국민을 위해서, 선거에 승리하기 위해 선민후사와 헌신이 필요하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 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중앙당사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승리하기 위해 더 적극적으로, 많은 사람이 헌신해야만 그것이 국민의힘 승리의 길이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도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2.05 leehs@newspim.com |
이어 '중진 희생' 비율을 묻는 기자 질의에 "희생이라는 건 굉장히 포괄적인 말이라며 "저도 불출마 하지 않았는가. 불출마가 꼭 답은 아니다. 치열한 승부의 장에 중량감 있는 많은 분들 나가 주시는 것이 국민의힘이 국민으로부터 선택받을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박진 전 장관과 이원모 전 대통령인사비서관의 강남 출마에 불쾌감을 표했단 보도에 대해선 "공천은 공정하게 이기는 공천, 설득력 있는 공천 할 거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누구나 양지를 원한다. 신청하는 건 본인 자유인 것"이라며 "공천은 당에서 공정한 기준, 시스템 공천, 그리고 이기는 설득력 있는 공천을 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발표한 데 대해선 "우리 모두 알다시피 정청래 의원 등이 전국 당원 투표해서 한다고 했었다. 그건 분명히 병립형으로 가겠다는 의도였던 게 명백하다"며 "며칠 만에 싹 바뀌는 그런 식의 선거제도로 운영하는 게 맞나. 전 코미디 같은 일이라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계속해서 한 위원장은 "위성정당 출현으로 어떤 일이 있는지 다 알고 있지 않나. 김의겸 같은 사람이 의원 되는 거고 최강욱 같은 사람이 의원 되는 거다"라며 "이런 위성정당 제도를 통해 운동권 특권 세력이 더 많이 의원이 될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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