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요청 겸허히 받아들 것…가시밭길 가겠다"
"나라 현실 어려워…무거운 책임감으로 임할 것"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김태호 국민의힘 의원은 8일 당으로부터 4·10 총선에서 경남 양산을을 탈환해달라는 요청을 수락하며 "낙동강의 최전선 양산에서 온몸을 던지겠다. 민주당 낙동강 로드, 제가 반드시 막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낙동강 벨트 탈환이 나라를 위한 큰 승리의 출발이 되리라 믿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김태호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장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23.12.08 pangbin@newspim.com |
앞서 장동혁 국민의힘 사무총장에 따르면 당은 김태호 의원에게 김두관 민주당 의원의 지역구인 경남 양산을 탈환을 부탁한다고 공식 요청한 바 있다.
김 의원은 "낙동강 벨트를 총선 승리의 교두보로 만들어달라는 당의 요청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라고 운을 뗐다.
그는 "사실 얼마 전까지 고향의 유권자들께 고향을 지키고 지역 발전에 헌신하겠다고 말씀드려왔다"며 "하지만 당이 처해있는 현실이 너무나 절박하기에 외면할 수가 없었다"고 토로했다.
이어 "거대 야당의 횡포에 나라가 흔들리는 상황에서는 한 석이라도 이기는 것이 나라를 지키고 고향을 지키는 일이기에 기꺼이 광야의 길을 가겠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2011년 경남의 험지 김해에 출마할 때도, 2016년 20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할 때도, 탄핵 이후 2018년 경남도지사 선거에 출마할 때도 당의 부름에 흔쾌히 응했다"라며 "당을 위해 제가 더 쓸모있게 쓰인다면, 그 길이 가시밭길이라도 또 가겠다"고 다지했다.
아울러 "양산시민 여러분의 힘을 믿는다. 반드시 승리하겠다"라며 "지금 이 순간, 4년 전 무소속의 저를 따뜻하게 품어주셨던 고향분들께 한없이 죄송한 마음"이라고 부연했다.
김 의원은 지난 21대 총선에서 고향 출마를 고수했는데, 이번에 당의 요청을 수락한 이유를 묻자 "그만큼 당의 현실, 이 나라의 현실이 굉장히 어렵다. 이런 어려운 현실 속에서 나라를 지키는 걱정하는 마음이 있기 때문에 당의 요청을 거절하기 힘들었다"라며 "생각의 중심을 저에서 당으로 크게 옮길 수밖에 없었다.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경남 양산을 승리를 위한 전략에 대해 "가장 중요한 것은 변화에 대한 기대가 클 것이다. 또 발전의 욕구도 있을 것"이라며 "한국 정치의 유통기간이 지났다고 본다. 저는 시스템을 바꾸는 데 중심에 서서 역할을 할 때가 생각한다. 이런 부분들을 양산 시민들과 국민들께 어필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최근 김두관 민주당 의원이 환영한다고 밝힌 데 대해서는 "제가 나이로는 후배지만, 도지사로서는 선배다"라며 "멋지게 해보겠다"고 자신했다.
김 의원은 당내 중진 의원들의 험지 출마가 더 필요하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지금은 가장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쓸 수 있는 자원이 있다면 풀 가동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모든 에너지를 끌어모아 독립으로 가는 마음으로 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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