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중국을 뛰어 넘어 세계 최대 전기차 기업으로 부상한 비야디(比亞迪)가 지난해 큰 폭의 실적 신장을 이룬 것으로 나타났다.
펑파이(澎湃) 29일 보도에 따르면 비야디는 이날 2023년도 실적 전망 보고서를 발표하고 지난해 순익이 290억~310억 위안(약 5조 4000억~5조 76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74.46~86.49% 증가한 것으로, 작년 한해 하루 평균 7943만 2100~8493만 1500만 위안, 우리 돈 149억 원가량을 벌어들인 셈이다.
신에너지차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전기차 판매량이 사상 최다를 기록한 것이 실적 신장을 이끌었고, 글로벌 신에너지차 판매량 1위 지위를 더욱 확고하게 했다고 비야디는 설명했다. 업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지만 브랜드 파워 향상·해위 수출 급증·전기차 산업 전반에 걸친 비용 통제 능력 강화로 수익성이 대폭 개선됐다고도 덧붙였다.
비야디는 지난해 302만 4400대의 자동차를 팔며 연간 판매 목표량(300만 대)을 달성했다. 작년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61.9% 증가한 것으로, 이 중 수출이 24만 2800대를 차지했다.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무려 334.2% 늘어난 것이다.
비야디는 현재 왕조(王朝)·해양(海洋)·텅스(騰勢)·팡청바오(方程豹)·양왕(仰望) 등 5대 브랜드를 통해 중저가·고가 시장을 전부 커버하고 있다. 각 브랜드별로 보면 비야디 산하의 왕조·해양 시리즈가 전년 동기 대비 55.3% 증가한 28만 7000대 팔렸고, 독일 다임러 베츠와의 합작 브랜드인 텅스는 12만 7800대 판매됐다.
오프로드형 전기 SUV 전문 브랜드 팡청바오와 자체 고급 브랜드 양왕은 작년 11월부터 정식 인도되기 시작해 큰 인기를 끌었다. 12월 한달 간 양왕 시리즈의 U8은 1593대, 팡청바오는 5086대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다수 기관은 비야디가 올해도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연간 400만 대가량의 판매량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다. 중국 인허(銀河)증권은 "완비된 제품 라인과 안정적인 브랜드 파워를 바탕으로 2024년에도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해외 판매량이 더욱 증가하면서 올해 비야디의 신에너지 승용차 판매량이 380만 대에 달하고, 이 중 수출량은 50만 대에 육박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비야디 양왕 U7 이미지 [사진=중국 제일재경신문 캡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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