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였으면 민주당과 정치개혁안 경쟁했을 것"
"비례제, 이직도 룰 세팅 안돼...당 입장 4년 전과 같아"
[서울=뉴스핌] 송기욱 박서영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당 귀책 사유로 재보궐선거가 이뤄질 경우 후보를 내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15일 오전 국회에서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를 갖고 "지금 몇가지 재보궐선거가 예정돼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1.15 pangbin@newspim.com |
한 위원장은 이날 민주당을 겨냥해 앞서 언급한 '세비 반납' 등을 언급하며 개혁에 동참할 것을 재차 요구했다.
그는 "우리 당은 합리적으로 시민사회의 길을 개선하는 길을 찾는 보수 정당이지만 지금의 민주당보다 훨씬 더 개혁적이고 진보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의 민주당이었다면 불체포특권 포기 금고형 이상의 재판 확정시 세비 반납같은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정치개혁을 실천하겠다고 먼저 제시했을 때 지금처럼 피하고 억지쓰고 반대하지 않고 오히려 더 개혁적이고 과감한 정치개혁안을 내놓으며 경쟁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비례대표제와 관련해서도 "아직도 룰 미팅이 안 되고 있다"며 "우리 당의 비례대표 제도에 관한 입장은 4년 전이나 지금이나 똑같다"며 "지금 제도가 너무 복잡하고 국민들이 이해하기 어렵고 그게 과연 민의를 반영하는지에 대해 여러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과거 기형적인 방식으로 적응할 수 밖에 없는 문제점을 낳아 원래대로 해야 한다는 것이 기존 입장이었고 법이 바뀔 때에도 찬성하지 않았다. 이렇게 우리 입장이 명백한데 왜 협상은 진행이 되지 않는가. 민주당 입장이 계속 바뀌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세비 반납 화두와 관련해 "아직 구체적으로 논의되지 않았다. 구체적으로 논의되면 정치개혁의 화두 아래 한동훈표 이야기가 나올 것이니 기다려달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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