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정부, 독도 분쟁 지역화하려는 것 아닌지 의심"
"신원식, 삐뚤어진 역사인식...군인 기본 안 된 사람"
[서울=뉴스핌] 지혜진 김윤희 기자=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4일 대한민국 영토인 독도를 영토분쟁 지역으로 기술해 논란이 된 신원식 국방부 장관의 파면을 재차 주장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신 장관을 즉각 파면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1.04 leehs@newspim.com |
그는 "정부의 가장 기본은 국가의 구성 요소인 주권, 국민, 영토를 지키는 것이다. 특히 국방부 장관은 이런 국가 업무 수행에 가장 핵심적인 국무위원"이라며 "윤석열 정부가 우리 고유 영토인 독도를 분쟁 지역화하려는 것은 아닌지 의심이 든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런 행태를 보인 신 장관을 놔두는 것은 윤 대통령도 동의하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앞서 신 장관은 최근 국방부가 발간한 장병 정신교육 교재에 대한민국 고유 영토인 독도를 영토분쟁이 진행 중인 지역이라고 기술해 논란이 일었다. 여기에 국회의원 시절에도 "독도 영유권 분쟁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적은 사실이 확인되면서 파문으로 번졌다.
독도가 영토분쟁 지역이라는 주장은 독도가 대한민국 영토이며 독도와 관련된 영토분쟁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우리 정부 공식 입장에 반한다.
다만 신 장관은 입장문을 통해 독도 분쟁 발언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그는 "일본이 영토분쟁을 시도하고 있다는 의미에서 기술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홍 원내대표는 신 장관이 "이완용 두둔, 홍범도 흉상 철거 주도 등 삐뚤어진 역사 인식을 갖고 있다. 12.12 군사반란을 '나라를 구하려 한 것'이라고 하는 등 군인으로서 기본이 안 된 사람"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전직 대통령에 대해서도 차마 입에 담지 못할 악담으로 최소한의 인격도 갖추지 못한 인사다. 이런 함량 미달 인사가 일국의 국방부 장관 자리에 앉아 결국 안보를 위태롭게 만드는 행태를 저질렀다"고 꼬집었다.
그는 "최근 외교부는 일본이 지진 발생 이후 발령한 쓰나미 주의보에 독도를 포함시킨 사안에 대해 '일본에 항의하고, 독도는 명백한 고유 영토'라고 밝혔다. 도대체 외교부와 국방부 중 어느 입장이 대한민국 정부의 입장인가"라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이 친일 논쟁, 매국 논쟁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는 신 장관을 파면처리 하라. 그것이 대한민국 대통령이라는 것을 알려주는 첫번째 행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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