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 못 지키면 책임있게 사과하고 바꿔야"
"연합비례정당, '위성정당 논란' 피하기 어려워"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5일 '연동형 비례대표제 강화'는 대국민 약속이었다는 주장에 대해 "모든 약속을 다 지켜야 되느냐"고 반박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약속을 지키지 못할 경우엔 책임 있게 사과하고 국민들에게 소상히 사유를 설명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3.11.29 leehs@newspim.com |
이어 "정치인들은 약속을 지키는 걸 제1의 가치로 생각합니다만 어떤 경우엔 무엇이 공익적 가치가 높으냐에 따라 '과거에 그렇게 한 건 잘못했다'고 (사과하고 바꿀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지난해 2월 연동형 비례대표제 강화·위성정당 금지 등을 포함한 '다당제 정치개혁안'을 당론 채택한 바 있다. 병립형 비례제 회귀를 반대하는 의원들은 원칙적으로 대국민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입장이다.
홍 원내대표는 연합비례정당 구성과 관련해선 "연동형 비례제를 주장하는 분들 중 연합비례정당 필요성을 주장하는 분들이 있다"며 "(연동형 비례제에 동의하는) 75명 의원 안에서도 연합비례정당을 지지하는 분이 꽤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지금 제 입장을 얘기하긴 어렵다"면서도 "연합비례정당조차 위성정당 논란을 피해가긴 어렵지 않겠느냐"고 우려하면서도 반대하진 않는다고 부연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낙연 신당설'과 관련해 "아직 구체적으로 흐름이 만들어지고 있어 보이진 않는다"며 "그런 상황으로 가지 않도록 당내에서 화합하고 대화할 필요성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가) 상시적으로 통화하고 자주 뵀으면 좋겠다"며 "서로 생각이 다르고 경쟁할 수 있지만 큰 목표를 위해선 협력하고 허심탄회하게 대화하는 것도 지도자의 덕목"이라고 강조했다.
hong9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