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재벌 3세' 사칭 사기로 전청조(27) 씨가 구속 송치된 가운데 전씨의 옛 연인이자 공범 의혹을 받는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42) 씨의 수사가 언제 마무리 될지에 대해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23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송파경찰서는 사기방조 등 혐의를 받는 남씨를 수사 중이다.
앞서 전씨는 지난달 31일 체포돼 이달 10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구속 송치됐다. 이날 현재까지 경찰이 파악한 전씨로 인한 피해 규모는 35억원 상당이며 피해자 역시 30명 규모다.
[서울=뉴스핌] 이호형 기자 =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가 8일 오전 전창조 사기 공범 혐의에 대한 소환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송파경찰서에 출석하고 있다. 2023.11.08 leemario@newspim.com |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지난 20일 진행된 간담회에서 해당 피해 규모를 발표하며 "전씨를 구속 송치한 이후 피해자 7명이 추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전씨에 대한 고소·고발 사례가 늘면서 남씨를 공범으로 고소한 사건도 3건으로 늘었다. 피해액은 10억원 상당이다.
경찰은 남씨를 지난 6일 첫 소환조사한 이후 9일 재차 소환해 전씨와의 대질신문을 벌였다. 해당 대질조사에서 전씨의 범행을 남씨가 알고 있었는지에 대한 양측의 입장은 현격하게 갈렸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당분간 추가적인 대질조사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가능성을 완전히 닫아놓은 상태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경찰 관계자는 "정해진 일정은 아직 없다"면서도 "일단 날짜를 서로 맞춰봐야 하지 않겠냐. 대질신문 외에도 남씨에 대한 소환조사 등 여러 수사 방향을 모두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남씨의 조사 일정이 아직 확정적이지는 않다. 현재 전씨는 한차례 구속이 연장된 상태로 구속 기한이 도래하는 오는 29일 전에 기소될 가능성이 점쳐지지만 아직까지 명확한 기소 일정도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다.
경찰은 "아직 관련 사건이 절차를 밟고 있기 때문에 남씨를 송치할지 여부를 판가름하기는 어렵다"며 "다만 수사에 있어서 진척을 내려 노력 중인 상황"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지난 15일 남씨 명의 벤틀리 차량에 대한 몰수보전 신청을 법원으로부터 인용받았다. 아울러 남씨가 제출한 가방, 목걸이, 반지, 시계 등 총 48개 물품 역시 감정을 검토 중이다.
해당 물품들 역시 감정 결과에 따라 몰수·추징 보전 여부가 가려져 피해자 변제에 쓰일 것으로 보인다.
dos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