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유럽연합은 4일부터 내년 러시아산 LNG 수입을 전면 차단하기로 했다.
- 러시아는 두바이·홍콩 등 페이퍼컴퍼니를 활용해 LNG 그림자 선단을 25척까지 늘렸다.
- 전문가들은 러시아가 신규 건조보다 중고 LNG 운반선 추가 확보로 제재를 우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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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유럽연합(EU)이 내년부터 러시아산 액화천연가스(EU) 수입을 전면 차단하기로 한 가운데 러시아가 이런 제재를 우회하기 위해 'LNG 그림자 선단'을 확대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그림자 선단은 국제 제재를 우회하기 위해 운영되는 선박들로 서방의 보험·금융·해운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거나 우회하는 방식으로 운항하는 경우가 많다.
이들 선박은 페이퍼컴퍼니 소유, 편의치적국 등록, 선박 간 환적(STS), 위치추적장치(AIS) 신호 차단 등의 수법을 활용해 화물의 출처나 운항 경로를 숨기기도 한다.

영국의 해운 데이터 분석업체 윈드워드(Windward)에 따르면 최근 6개월 동안 최소 8척의 중고 LNG 운반선이 매각된 뒤 러시아산 LNG 운송에 투입됐다. 또 즈베즈다 등 러시아 조선소에서는 LNG 운반선 2척이 건조됐다.
이들을 포함해 LNG 그림자 선단 규모는 총 25척으로 늘어났다.
FT는 "규모가 커진 러시아의 LNG 그림자 선단은 내년 EU의 규제가 한층 강화된 이후에도 러시아가 LNG를 계속 수출할 수 있도록 해줄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러시아가 서방의 제재를 우회하기 위해 '그림자 유조선단'을 활용하는 방식과 유사하다"고 말했다.
러시아 공식 통계에 따르면 러시아 민간 천연가스 생산기업인 노바텍(Novatek)이 대표 사업인 야말LNG플랜트와 아틱LNG2는 러시아 전체 LNG 생산의 65% 이상을 차지한다.
그외 러시아 국영 에너지기업인 가스프롬이 소유한 극동의 사할린-2 프로젝트에서 약 30%를 생산한다.
야말LNG플랜트의 경우 올해 상반기 생산량 대부분이 EU 지역으로 향했다. 하지만 내년 1월 1일을 기해 이 같은 러시아산 LNG 수입은 전면 중단된다. 아틱LNG2의 LNG를 구매하는 국가는 중국뿐이다. 아틱LNG2는 미국의 제재 대상이다.
러시아의 그림자 LNG 운반선은 주로 두바이와 홍콩, 싱가포르 등에 설립된 러시아 관련 페이터컴퍼니가 소유하고 있으며 편의치적국을 이용한다.
편의치적국은 외국 선박이 자국 국적(선적)으로 등록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국가를 말한다.
러시아가 독자적으로 LNG 운반선을 건조하는 것은 곧 어려움에 부딪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LNG를 초저온 상태로 유지하는 특수 화물창 시스템 생산을 프랑스 LNG 화물창 시스템 설계업체인 GTT가 사실상 독점하고 있기 때문이다.
영국 해운시장 조사·컨설팅업체 드루리(Drewry)의 해운시장 조사 책임자 나빈 쿠마르는 "결국 러시아는 중고 LNG 운반선을 더 많이 확보하는 방향으로 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