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삼 대표, 17일 지스타 현장서 서브컬처 시장 공략에 자신감 표출
[부산=뉴스핌] 양태훈 기자 = 천삼 웹젠노바 대표가 웹젠 최초의 서브컬처 자체 개발 IP '테르비스'의 성공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천삼 대표는 17일 지스타 현장에서 열린 미디어 간담회에서 "회사는 단발성 프로젝트로 시작하는 게 아니다. 웹젠은 뮤라는 유저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IP와 더불어 색깔이 있는 스튜디오를 만들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테르비스뿐만 아니라 이후로도 계속적으로 회사에서 투자와 노력들이 필요하다고 생각을 한다"며, "테르비스는 그 첫 작품일 뿐이고, 궁극적으로는 웹젠은 단순히 MMORPG 회사가 아닌 젊은 유저가 사랑할 수 있는, 그리고 그들 만의 색깔이 있는 스튜디오가 되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또 "테르비스는 유저친화적 수집형 RPG다. 유저들이 이런 류의 게임을 좋아하는 이유 중에는 내가 좋아하는 캐릭터, 또 이런 캐릭터에 몰입할 수 있는 요소들에 있는 것 같다. 그러나 가챠(뽑기) 등의 BM(비즈니스 모델)의 벽에 가로막혀서 정말 원하는데 갖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회사는 유저들이 공을 들여 캐릭터를 뽑았는데, 이런 요소로 즐기기 어렵다면 서로에게 아쉽다고 생각한다. 그런 부분에서 회사는 최대한 벽을 낮춰서 뽑을 수 있게 하자는 게 목표"라고 전했다.
천삼 웹젠노바 대표(왼쪽)와 윤태호 PD. [사진=양태훈 기] |
나아가 "그렇다고 가챠가 아예 존재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유저들이 가챠를 하나의 콘텐츠, 재미로 여기고 확률적인 측면에서 납득할 수 있는 수준으로 준비하고 있다"며, "실제 유저들이 플레이를 할 때 뽑기보다 캐릭터를 내가 마음에 드는 덱을 잘 키우고, 육성하는데 노력을 기울일 수 있도록 설계를 하고 개발해 나갈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테르비스는 2024년 글로벌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인 수집형 RPG, 대지를 뜻하는 라틴어 '테라'와 순환을 뜻하는 '오르비스'의 합성어다. 또한, 이는 다른 차원의 이세계 이름이자 이세계를 관장하는 여신의 이름으로, 지구인들의 상상력(사상력)으로 이뤄진 '테르비스'라는 이세계의 붕괴를 막기 위해 소환된 주인공의 여정을 주된 스토리로 한다. 웹젠은 각 캐릭터의 손짓부터 미묘한 표정까지 스파인 기술을 활용해 캐릭터별로 특징을 구현했으며, 2D 캐릭터와 3D 배경을 혼합한 전투 화면을 구성하고, 날씨와 시간에 따라 다르게 표현되는 배경으로 디자인 완성도를 높였다.
[사진=웹젠] |
윤태호 PD는 "테르비스는 재패니메이션 스타일의 아트를 추구, 2D 캐릭터와 3D 배경, 스타일리시한 전투를 직관적으로 표현했다. 이를 위해 캐릭터들의 등신대를 키워 제작하는 만큼 리소스 제작은 힘들지만, 서브컬쳐 게임의 완성도를 위해 노력 중"이라며, "콘텐츠 자체도 유저 친화적으로 구성, 유저가 언제 접속해도 방해받지 않고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비동기 처리를 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dconnec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