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글로벌 스마트폰용 AMOLED(능동형 유기발광 다이오드) 시장에서 중국이 우리나라를 턱밑까지 추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시장조사기관 시노(CINNO) 리서치에 따르면 올 3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용 AMOLED 출하량은 1억8000만장으로 전년대비 29.6%, 전기대비 25.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중국 제일재경신문이 10일 전했다.
특히 중국 업체들의 3분기 글로벌 시장점유율은 전년대비 무려 14.6%P 상승한 45%를 기록해 우리나라의 점유율인 55%에 빠른 속도로 근접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디스플레이의 경우 3분기 AMOLED 출하량은 전년대비 5.2% 증가했지만,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3분기의 60.1%에서 48.8%로 11.3%포인트(p) 급감했다. 매체는 삼성디스플레이의 중국시장에서의 출하량이 급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업체의 경우 BOE(징둥팡, 京東方)의 출하량이 전년대비 68% 증가했다. 세계시장 점유율은 전년대비 3.8%P 증가한 16.5%였다. BOE는 중국 1위, 세계 2위 업체에 올라있다. 또한 BOE의 올 3분기까지의 플렉서블 AMOLED 제품 출하량은 8000만장으로 올해 목표 물량인 1억2000만장을 충분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비전옥스(VISIONOX, 중국명 웨이신눠, 维信诺)의 3분기 출하량은 전년대비 95.6% 증가했으며, 시장점유율은 3.3%P 증가한 9.9%에 달했다. 비전옥스는 중국 2위, 글로벌 3위에 랭크됐다.
이 밖에도 톈마(TIANMA, 天馬)의 출하량도 전년대비 385.7% 급증했으며, 시장점유율은 무려 5.6%P 증가한 7.6%를 기록했다. 톈마는 중국 3위, 글로벌 4위에 올랐다.
한편,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달 초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BOE를 영업기밀 침해로 제소했다. 앞서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6월 미국 텍사스주 동부 지방법원에 BOE를 상대로 특허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특허 침해를 주장하는 기술은 아이폰12 이후 출시된 전 제품의 OLED 디스플레이 특허 5종이다.
BOE 본사 전경 [사진=BO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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