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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풍 속 산불 진화 난항…최상목 "헬기 105대·인력 9182명 투입"

기사입력 : 2025년03월23일 21:15

최종수정 : 2025년03월23일 21:41

의성 산불 피해지역 4050ha…여의도 14배
산불로 인한 비극…4명 사망, 9명 부상

[세종=뉴스핌] 김보영 백승은 기자 = 경북 의성군과 경남 산청군, 울산시 울주군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한 가운데, 울주 산불의 진화율은 70%에 도달했으나, 의성 산불은 51%, 산청 산불은 65%에 그쳤다. 강풍 등으로 인해 진화에 난항을 겪고 있는 탓이다. 23일밤이 추가 확산을 막을 수 있는 중요한 시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산림청, 국방부, 소방청, 경찰청 등은 산불 진화를 위해 헬기 105대, 인력 9182명을 투입했다"며 추가 피해가 발생되지 않도록 당부했다.

[산청=뉴스핌] 이형석 기자 = 23일 오후 경남 산청군 일대에 산불이 계속되고 있다. 2025.03.23 leehs@newspim.com

◆ 산청·의성·울주 '산불 3단계' 발령

산림청에 따르면, 현재 전국 곳곳에서 산불이 발생 중이며, 가장 심각한 상황에 처해 있는 지역은 경북 의성과 경남 산청, 울산 울주군 등 3곳이다. 

산림 당국은 경남 산청과 경북 의성, 울산 울주에 최고 대응 단계인 '산불 3단계'를 발령하고 진화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경남 산청의 산불은 사흘째 지속되고 있으며, 인근 하동 옥종면으로 불길이 번졌다. 이 화재로 900년 된 '두양리 은행나무'가 소실됐다.

이날 오후 6시 기준으로 산청의 진화율은 70%에 이르며, 총 화선 45㎞ 중 13.5㎞가 진화됐다. 그러나 현장에는 시속 3m의 강풍이 불고 있어 진화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전날인 22일에는 창녕에서 광역 진화 대원과 공무원이 불길에 고립되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으며, 이로 인해 4명이 사망하고 5명이 부상을 입었다.

산청 지역의 학교 5곳은 24일 학사 일정을 조정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현장 주민 589명은 동의보감촌 등으로 대피했으며, 46개의 사찰과 주택이 전소됐다.

김해 한림면의 산불은 오후 6시 기준 진화율이 96%에 달하며, 마을회관으로 대피한 주민 148명은 귀가했다.

경북 의성군에서도 불길이 이틀째 타오르고 있으며, 해당 지역에는 헬기 48대와 인력 4665명, 차량 453대가 동원되었으나 주불 진화에는 실패했다.

안평면 천등산에 위치한 운람사 등의 문화재가 피해를 입었으며, 관련 자료는 조문국 박물관으로 이전됐다. 1503명 이상이 대피했으며, 94채가 불에 탔다.

울산 울주 온산읍의 산불도 이틀째 진행 중이며, 23일 오전 9시 기준 진화율이 65%다. 당국은 이날 오전 '산불 3단계'를 발령했으나, 강풍의 영향으로 인해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산불은 충청북도로도 번지며, 옥천군에서 발생한 두 건의 산불이 신속히 진화됐다. 이날 오전 11시 13분부터 11시 53분 사이 화재는 모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현재까지 산불로 인해 인명피해(사망 4명, 부상 9명)와 시설피해(주택 등 10동)가 발생했다.

한편, 경북 의성군과 경남 산청군, 울산시 울주군 세 지역의 산불 피해 면적은 여의도의 19배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경북 의성군 안평면 괴산리 야산에서 22일 성묘객의 실화로 확인된 산불이 강풍을 타고 확산되면서 화마가 신라 고찰인 운람사(雲嵐寺)를 덮치고 있다.[사진=독자제공]2025.03.23 nulcheon@newspim.com

◆ 이번 산불로 6328.5㏊ 산림 사라져

최 대행은 이날 울산·경북·경남 산불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3차 회의에서 "산림청, 국방부, 소방청, 경찰청 등은 산불 진화를 위해 헬기 105대, 인력 9182명을 투입했다"고 밝혔다.

이번 산불로 약 6328.5㏊의 산림이 사라졌다. 임시대피한 주민은 총 1514명이며, 전소 등 화재 피해를 본 주택은 현재까지 39동이다.

피해가 확산하자 전날 정부는 대형 산불이 발생한 울산·경북·경남을 대상으로 재난 사태를, 피해가 큰 경남 산청은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최 대행은 "산불 대응 과정에서 희생되신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부상자의 조속한 쾌유도 기원한다"고 했다.

또 "지금 이 순간에도 산불 현장에서 불길을 잡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계신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최 대행은 "경남 산청의 일시 대피자와 이재민을 위해 재난구호사업비 5000만원을 긴급 지원하고, 재난안전특별교부세도 재난 사태가 선포된 3개 시·도에 긴급 지원할 예정"이라며 "재해구호협회와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이재민을 위한 임시 대피소도 지자체 수요를 받아 지원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어 "산림청은 산불 대응의 주관기관으로서 진화 헬기와 인력이 더욱 효율적으로 투입될 수 있도록 산불대응 단계별로 현장의 통합지휘권이 잘 발휘되도록 적극 노력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최 대행은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한 노력도 진행 중"이라며 "소방청, 경찰청, 지자체는 가용 인력·장비를 동원하여 주변 민가에 불이 번지지 않도록 촘촘한 방어선을 구축하고 있다"고 했다. 

[산청=뉴스핌] 이형석 기자 = 23일 오후 경남 산청군 시천면 일대 주택이 산불로 인해 전소되어 있다. 2025.03.23 leehs@newspim.com

 

kboy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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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8~9일 세상 뒤흔들 중대 발표"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현지시간으로 8일 내지 9일에 세상을 뒤흔들 중대 발표를 할 것이라고 예고해 관심이다. 6일 트럼프 대통령은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와의 정상회담 자리에서 오는 8일이나 9일 매우 중요한 주제에 대해 "매우 큰 발표"를 하겠다고 언급했다. 카니 총리와의 회동 중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아주, 아주 큰 발표를 하게 될 것"이라면서 "가장 중요한 수준의 발표"라고 말했다. 이어 "무슨 내용인지는 말하지 않겠다"면서 "하지만 매우 긍정적인 발표"라고 궁금증을 낳았다. 그는 "이는 아주 중요한 주제에 관한, 수년간 나온 발표 중 가장 중요할 만한 것이 될 것"이라면서 "다들 꼭 지켜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뒤이어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 특사 취임 선서식에 참석한 자리에서도 트럼프는 '며칠 내로 나올 크고 놀라운 발표'에 대해 "세상을 뒤흔드는"(earth-shattering) 소식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는 무역에 관한 것이 아니라 다른 것에 관한 것"이라며 "미국과 미국인을 위해 정말 지각을 뒤흔들 긍정적 발전이 될 것이며 이는 앞으로 며칠 내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5월 13일부터 16일까지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아랍에미리트를 순방할 예정인 만큼 중동 관련 이슈일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로이터 뉴스핌] kwonjiun@newspim.com 2025-05-07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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