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뉴스핌] 문미선 기자 = 제주 목축문화를 재현해 제주 대표 문화관광축제로 자리매김한 제주들불축제가 새로운 패러다임의 전환에 맞춰 시민참여·생태축제로의 변화를 예고했다.
강병삼 제주시장이 11일 시청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제주들불축제의 새로운 변화를 예고했다.[사진=제주시] 2023.10.11 mmspress@newspim.com |
제주시는 들불축제 숙의형 원탁회의 운영위원회(이하 운영위)가 제시한 권고안을 반영해 생태적 가치에 부합하고 시민들의 참여를 확대하는 새로운 방식의 축제로 운영 방향을 설정했다고 11일 밝혔다.
이에 따라 제주들불축제의 정수로 꼽히는 '오름불놓기'는 다음 축제부터는 더 이상 볼 수 없게 됐다. 오름불놓기는 탄소배출, 산불, 생명체 훼손에 대한 우려 등 환경파괴 논란으로 들불축제 존폐 논란의 중심이 됐다.
앞서 운영위는 지난달 26일 기자회견을 통해 "제주들불축제가 제주지역의 문화적 가치를 지키며 '생태·환경·도민참여'의 가치를 중심으로 근본적으로 변화를 추구할 것"을 권고했다.
특히 운영위는 기후위기, 탄소배출, 산불, 생명체 훼손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는 대안 마련과 함께 시대 변화에 뒤처진 '관 주도'·'보여주기식' 축제에 대한 획기적 변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제주들불축제. 2023.10.11 mmspress@newspim.com |
제주시는 내년 제주들불축제를 개최하지 않는 대신 2024년을 새로운 콘텐츠 개발에 집중해 지속 가능한 축제로 재도약할 수 있는 축제 준비의 해로 정했다.
또한 제주의 생태적 가치에 부합하는 축제 프로그램 개발 등 기획부터 축제 운영까지 시민이 참여할 수 있는 형태의 주민참여 방안을 마련하고 '관 주도'에서 '민 주도' 추진방식으로의 개선을 예고했다.
제주시는 2025년 제주들불축제부터는 그간에 도출됐던 문제점들을 개선해 새로운 시대 변화에 부응할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의 제주들불축제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강병삼 제주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1997년부터 25년을 이어온 제주지역 대표축제인 제주들불축제가 이제 새로운 변화의 기로에 있다"면서 "생태 가치에 부합하는 새로운 방식과 지속 가능한 축제로 거듭나기 위한 시민 여러분의 많은 성원과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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