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배요한 기자 = 분자진단 기업 HLB파나진이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글로벌 진단 분야 콘퍼런스인 'AACC(American Association for Clinical Chemistry) Middle East 2023'에 참가, 중동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 확대에 나선다고 10일 밝혔다.
HLB파나진은 지난 7일부터 이틀간 열린 이번 행사에서 파나뮤타이퍼(PANAMutyper), 온코텍터(OncoTector), 파나리얼타이퍼(PANA RealTyper) 등 다양한 방식의 플랫폼을 통해 독자 개발한 여러 암, 전염병 진단 기기들을 선보이며, 참여한 각국의 업계 관계자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
HLB파나진 부스.[사진=HLB파나진] |
아랍에미리트, 사우디아라비아 등 여러 중동국가에서 일부 제품에 대한 선제적 허가를 득해 판매를 이어왔던 HLB파나진은, 이번 행사를 통해 확보된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동반진단 기기에 대한 해외공급율을 더욱 높여간다는 계획이다. 이미 사우디, 이집트 등 중동 국가 및 터키 등에서 진단기기 영업 네트워크를 보유한 현지 유력기업과 파트너십을 구축해 빠른 시장진출을 위한 교두보도 마련했다.
HLB파나진은 국내에서는 최초로 유한양행 '렉라자'와 '오리지널 동반진단(Original CDx)' 허가를 받은 바 있다. 해당 폐암 진단제품인 '파나뮤타이퍼 R EGFR' 외에도 폐암 표적치료제 '루마크라스(Lumakras)'에 대한 동반진단 의료기기 '온코텍터 KRAS' 등 여러 동반진단 제품을 보유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아 왔다. 오리지널 동반진단이란 특정 의약품과 함께 개발한 동반진단 제품을 의미한다.
HLB파나진은 지난 8월 HLB그룹에 편입되며, 글로벌 시장 진출에 대한 비전을 밝힌 바 있다. 다양한 암종에 대한 유전자 변이 검사 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가는 한편, 장기적으로는 PNA(인공 DNA) 소재를 활용해, 암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 필수적인 DNA 전사(transcription) 과정 등을 억제해 암을 치료하는 방식의 항암신약 개발에도 나설 방침이다. HLB파나진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PNA 대량생산 및 이를 활용한 미량 유전자의 정밀 검출, 증폭 역량을 갖추고 있다.
장인근 대표는 "당사는 오랜기간 축적된 기술력에 더해 HLB그룹에 합류하며 확보된 자금을 바탕으로 해외시장 개척에 적극 나설 예정"이라며 "이번 AACC 미들 이스트 행사를 통해 각국의 여러 관계자들과 비즈니스 파트너쉽에 대한 다양한 협의를 이룬 만큼, 앞으로 이를 발전시켜 글로벌 경영 성과를 이뤄가겠다"고 말했다.
yoh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