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도청서 기자회견...도지사 주민소환 재고 요청
"김 지사, 책임의식 갖고 재발방지 대책에 최선을"
[청주=뉴스핌] 백운학 기자 =충북지역 종교와 학계, 시민사회 원로 34명은 5일 김영환 충북지사 주민소환과 관련해 이제는 정쟁과 대립을 중단하고 충북 발전을 위해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충북 원로들은 이날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오송지하참사는 164만 충북도민과 국민들에게 커다란 충격과 상처를 줬다"며 "이제는 유가족들이 빨리 충격에서 벗어나 일상회복을 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밝혔다.
[청주=뉴스핌] 백운학 기자 = 5일 충북 종교·학계·시민사회 원로들이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3.10.05 baek3413@newspim.com |
이어 "해결해야할 당면 과제가 많이 남아있고 이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할 책무가 모두에게 있다"며 "김 지사에 대한 주민소환이 일부 단체들에 의해 추진되면서 지역사회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들은 "주민소환제도는 찬반 주민간 갈등과 대립, 정치권의 치열한 정쟁, 많은 혈세가 소요되는 등 부작용이 많다"며 "이제는 오송사태가 원만히 해결되고 치유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원로들은 "김 지사도 책임의식을 갖고 도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기 위한 모든 행정을 동원해야 한다"며 "도민과 유가족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하며 철저한 재방방지 대책에 힘써달라"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도지사 주민소환을 추진하고 있는 준비위원회에도 당부의 말을 잊지 않았다.
이들은 "진정으로 유가족과 도민을 위한 길이 무엇인가 냉철하게 살펴 김 지사에 대한 주민소환 추진을 신중히 재고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 "여야 정치권은 소모적인 정쟁과 대립대신 참사의 철저한 원인규명과 합당한 조치 등 갈등봉합과 충북발전을 위해 초당적으로 협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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