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랭크마스크 판매 급증...지난해 최대 매출 달성
신사업 'EUV 펠리클' 적극 투자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에스앤에스텍이 해외 시장 확대 등으로 블랭크마스크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사상 최대치 매출액 1600억을 기록할 전망이다.
15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에스앤에스택의 올해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 전망치는 매출액 1600억원, 영업이익은 380억원이다. 전년대비 각각 29%, 237% 증가한 수치다.
에스앤에스텍 매출 비중은 디스플레이 60%, 반도체 40%를 차지한다. 지난해 연간 실적으로 사상 최대치인 매출 1235억원, 영업이익 160억원, 순이익 175억원을 기록했다.
에스앤에스텍은 2001년 2월에 설립된 반도체·디스플레이 부품 제조사다. 이 회사는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노광 공정의 핵심 재료인 블랭크마스크를 주로 판매해 왔으며, 미래 먹거리로 'EUV 펠리클'를 신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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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앤에스텍 로고. [사진=에스앤에스텍 |
곽민정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아시아 업체들의 디스플레이 수요 증가에 따라 블랭크마스크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고 있다"며 "에스앤에스텍은 디스플레이용 블랭크마스크 수요 역시 확대되고 있어 수요 증가에 따른 실적 개선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에스앤에스택은 주요 고객사인 삼성전자와 안정적 거래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블랭크마스크 매출액은 연평균 19.3%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초기 지분 취득 시 가장 많은 자금을 투입한 기업으로, 지난 2020년 8월 659억원을 투자해 지분 8.0%를 확보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엔비디아의 고대역폭메모리(HBM)3 최종 품질 테스트를 통과했고 같은날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HBM3는 이르면 다음달부터 공급한다고 알려졌다. 삼성전자에 블랭크마스크를 납품하고 있는 에스앤에스텍은 자연스레 수혜 효과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에스앤에스텍 측은 "블랭크마스크는 지난 2018년 이래 최근 5개년동안 꾸준한 성장을 지속했다. 지난해에는 시장의 위축과 대내외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높은 매출액을 달성했다"며 "반도체 시장의 꾸준한 성장, IT 산업의 확장에 힘입어 블랭크 마스크 산업의 지속적 성장이 전망된다"고 전했다.
에스앤에스텍은 그동안 블랭크마스크 시장에만 집중해왔다. 극자외선(EUV) 공정 도입이 본격화되자 사업 영역을 확장하며 EUV 펠리클 개발·양산에도 집중하고 있다.
펠리클은 회로가 새겨진 포토마스크를 보호하는 초박막 필름이다. 실리콘웨이퍼에 포토마스크를 올리고 빛을 쬐면 패턴이 형성된다. 이 과정에서 펠리클은 오염을 최소화해 포토마스크를 수차례 더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 EUV 펠리클은 장당 수억원에 달하는 EUV 마스크를 보호하기 위한 부품이다.
에스앤에스텍은 지난 2021년 투과율 90%, 지난 3월에는 투과율 91%의 극자외선(EUV) 펠리클을 개발했다. EUV는 광원 손실이 큰 특성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투과율이 최소 90%는 넘어야 한다. 현재는 일본 소수 기업만이 EUV 펠리클을 생산하고 있다.
에스앤에스텍은 내년 EUV 펠리클 양산을 목표로 최근 대구공장에 EUV 초도 양산 설비를 구축했다. 현재 경기도 용인에는 200억원을 투자해 신공장을 짓고 있으며 내년 초 완공될 예정이다.
nylee5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