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몰입·집중력에 도움...선호도도 높아
[서울=뉴스핌] 조수빈 기자 = 티캐스트가 케이블 채널 최초로 영화 채널 '스크린', 드라마 채널 '드라마큐브'를 통해 선별적으로 자막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31일 밝혔다.
티캐스트가 케이블 채널 최초로 영화 채널 '스크린', 드라마 채널 '드라마큐브'를 통해 선별적으로 자막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31일 밝혔다. [사진=티캐스트] |
스크린은 광복절을 맞아 남북 영화 특집을 편성하고 육사오, 강철비, 태극기 휘날리며, 공동경비 구역 JSA 등 총 4편의 영화에 자막을 제공했다. 해당 특집 편성은 채널의 주간 평균 시청률 보다 약 2배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스크린은 추석 특집, 한글날 특집 등 정기적인 큐레이션 편성을 활용해 한국어 자막이 추가된 한국 영화 비중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드라마큐브는 자막 서비스를 선보이며 시청자 반응을 알아보기 위한 선호도 조사를 함께 실시했는데, 전체 응답자 중 73%가 한글 자막 서비스에 '좋다'고 응답했다. 그 중에서도 채널의 주요 타깃인 여자 30·40대가 높은 선호도(각각 72%·69%)를 보였다.
채널에서 처음으로 한글 자막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는 드라마 '힙하게'는 여성 40-44세 구간에서 경쟁 채널 대비 약 24%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특히, 전문 용어가 많이 등장하는 장르물이나, 액션 장면이 포함된 영화의 경우 주변 소음이나 배경음악 때문에 대사가 안 들리는 경우가 발생한다. 이에 따라 콘텐츠의 몰입도와 집중력을 높여줄 수 있는 자막의 역할이 더욱 확대되고 있다.
티캐스트 관계자는 "TV와 OTT의 경계가 희미해지면서 콘텐츠 제작뿐 아니라 서비스 방식도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다. 추후에도 시청자들의 호흡 속도에 맞춰 발 빠르게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bean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