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 양극화 맞춰 상품 가격대 다양화
[서울=뉴스핌] 노연경 기자 = 편의점 업계가 추석 선물세트 판매에 들어간다. 올 추석은 1억원 위스키부터 1만원 대 상품까지 소비 양극화에 맞춰 가격대를 세분화한 게 특징이다.
29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GS25는 총 800여종의 명절 선물 상품을 준비했다. 고물가 시대를 맞아 1만원~10만원대로 구매할 수 있는 상품(620종)의 비중을 77.5%로 구성했다. 사전 예약 구매 할인 혜택도 최대 50%로 강화했다.
GS25가 이번 추석 명절 상품으로 1억원대 '고든앤맥페일 프라이빗컬렉션 밀튼1949' 위스키 상품을 선보인다.[사진=GS리테일] |
동시에 최고급 상품도 선보인다. 편의점 주류 상품 중 역대 최고가인 고든앤맥페일의 72년 싱글몰트 위스키 '고든앤맥패일 프라이빗 컬렉션 밀튼 1949'가 대표적이다. 판매가 1억원으로 700ml 한 잔 가격이 무려 250만원이다.
올 추석은 징검다리 휴일을 이용하면 최대 12일을 쉴 수 있는 만큼 '사이판 월드리조트 숙박권', '제주 살기' 설 선물세트 등도 준비했다.
CU도 총 510여 종의 추석 명절 상품을 판매한다. 3400만원짜리 프리미엄 위스키부터 1만원 대 실속 건어물 세트까지 가격대가 다양하다.
올 추석은 10만원 이하 선물 구성을 예년보다 20종 가량 늘렸다. 농협 한우 세트는 1000개 한정으로 7만원 이하에 판매한다.
CU 점포에서 모델들이 추석 선물을 소개하고 있다.[사진=BGF리테일] |
위스키 마스터 디스틸러 '데니스 말콤'의 60년 경력을 기념해 전 세계에 360병만 한정 제작한 '글렌그란트 60년산'은 업계 단독으로 CU만 선보인다.
김정훈 BGF리테일 상품개발팀장은 "명절 선물 트렌드가 프리미엄 상품과 실속형 상품으로 구매가 몰리는 양극화 소비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며 "최신 트렌드를 반영해 기존에 편의점에서 만나볼 수 없었던 다양한 가격대의 상품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세븐일레븐은 급증하고 있는 여행 수요를 겨냥해 노랑풍선과 함께 일본, 울릉도 등 국내외 여행 상품을 선보인다. 세븐일레븐 단독 특가로 상품가에 3% 추가 할인을 받아 구매 가능하다.
세븐일레븐이 추석 선물세트 판매에 들어간다.[사진=세븐일레븐] |
소비 양극화에 수입차와 순금 등 초고가 상품도 등장했다. 카비와 함께 벤츠, BMW 등 고급 수입차의 구매, 리스, 장기렌트 상품을 준비해 최대 2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희귀 와인 9종을 모은 세트도 있다.
이마트24는 '할매니얼(할매+밀레니얼)' 트렌드에 맞춰 '서울카스테라' 종합선물세트 등 이색 추석 디저트 상품을 판매한다.
같은 신세계그룹 계열사인 까사미아와 함께 우스터 리클라이너 등을 업계 단독으로 판매하기도 한다. 이밖에 총 372종의 상품을 준비했다.
ykno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