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 시대 맞아 중저가 상품 확대
[서울=뉴스핌] 노연경 기자 = 대형마트 업계가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에 들어간다. 엔데믹 이후 첫 추석인 만큼 선물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고물가에 맞춘 중저가 상품을 확대했다.
먼저 이마트는 오는 10일부터 내달 18일까지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 행사를 진행한다고 7일 밝혔다.
이마트는 고물가 속 기존 주력 상품 대비 저렴한 실속세트와 최근 트렌드를 반영한 차별화 선물세트 중심의 신상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인기 과일 세트인 샤인머스캣 세트는 초저가 세트 상품으로 개발했으며, 5만원 미만 물량을 확대했다.
명절 인기 선물세트인 가공 선물세트의 경우, 프리미엄 올리브 오일 세트와 위스키 등 고객들이 선호하는 상품들을 대거 준비했다.
모델들이 7일 서울 등촌동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강서점에서 '2023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을 소개하고 있다.[사진=홈플러스] |
홈플러스도 같은 기간 상품 수를 지난해 추석 대비 약 35% 확대해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을 진행한다.
가격대별 상품수를 살펴보면 2만원 미만 '저가', 2~5만원대 '중저가', 6~10만원대 이상 '중고가'가 고르게 분포됐다. 가장 비중이 높은 가격대는 '중저가'로 전체 상품수에서 40% 가량을 차지했다.
사전예약 기간 홈플러스는 행사카드 결제 고객 또는 마이홈플러스 멤버십 회원 대상으로 최대 40% 할인가에 선물세트를 판매한다. 결제 금액대별 최대 150만원의 상품권 증정 또는 즉시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롯데마트 서울역점에서 선물세트를 홍보하고 있는 모습.[사진=롯데쇼핑] |
같은 기간 롯데마트도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을 받는다. 총 700여 품목을 준비했다.
지난 추석과 비교해 5만원 미만 과일 선물세트와 10만원 미만의 축산 선물세트 등 가성비 선물세트의 품목을 약 10% 늘리고, 물량도 20% 가량 확대했다.
특히 이번 추석은 연차 4일을 사용할 경우 최장 12일까지 쉴 수 있어 장거리 여행을 선택한 고객이 많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선물로 고향 방문을 대신 하려는 수요가 늘 것으로 분석하고 프리미엄 세트를 준비했다.
대표적으로 1++한우 등급 중에서도 근내지방도 19% 이상만을 엄선한 최상급(9등급)인 '마블나인' 한우 선물세트가 있다. 이외에도 품목 구성을 고급화 한 1+등급 한우 선물세트도 새롭게 선보인다.
장호준 롯데마트 커머셜플랜팀장은 "사전예약 기간에 선물세트를 구매하는 고객이 늘고 있는 만큼 가성비부터 프리미엄까지 특색 있는 품목들로 심혈을 기울여 준비했다"고 말했다.
ykno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