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유럽 주요국 증시는 28일(현지시간) 한 달 만에 최고치에 장을 마감했다.
중국 정부가 증시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에 중국 관련 업종들이 상승하며 지수를 견인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 지수는 전장 대비 4.02포인트(0.89%) 오른 455.41로 장을 마쳤다. 한 달 만에 최고치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 플로어 전경. 2023.03.21 [사진=블룸버그] |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95.11포인트(1.32%) 오른 7324.71에,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도 160.79포인트(1.03%) 상승한 1만5792.61에 장을 마쳤다.
영국 런던 증시는 이날 공휴일을 맞아 휴장했다.
섹터별로는 기술 섹터가 1.7% 오르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중국에 대한 익스포저가 큰 자동차와 산업재 섹터도 각 0.8%, 1.3% 올랐다. 덴마크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의 주가 상승(1.2%↑)에 힘입어 헬스케어 섹터도 0.6% 상승했다.
중국 재정부와 국가세무총국은 28일부터 주식거래 인지세를 절반으로 인하했다. 지난 2008년 금융위기 때 0.1%로 낮춰 유지해 오던 인지세를 15년 만에 0.05%로 낮췄다. 경기 둔화 속 중국 증시가 연중 최저치에 머무는 등 주식시장이 침체한 데 따른 경기부양책의 일환이다.
다만 키란 가네시 UBS 글로벌 웰스 매니지먼트 전략가는 중국의 약한 소비심리와 부동산 부문의 문제를 지적하며 "자본시장의 심리를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되겠지만, 구조적인 문제 중 일부는 더 실질적인 부양책이 필요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지난주 관심을 모았던 잭슨홀 미팅에서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발언이 예상에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는 안도감도 이날 투자 심리를 끌어올렸다.
의장은 이번 연설에서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면서, 필요하다면 금리를 추가로 올릴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지만, 시장은 "추가 금리 인상 여부는 데이터를 보며 신중하게 진행할 것"이라는 의장의 발언에 더욱 주목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의장의 발언이 예상에서 벗어나지 않았으며 '중립적'이라고 평가했고,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9월 금리 동결에 나설 것이라는 베팅도 강화했다.
시장의 관심은 이제 이번 주 나올 미국의 고용과 물가 등 연준이 주시하는 경제 데이터로 쏠리고 있다.
특히 31일 발표될 개인소비지출(PCE) 가격 지수와 9월 1일 나올 8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 지표를 통해 투자자들은 9월 연준의 금리 인상 여부를 가늠하며 단기적으로 시장의 방향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날 특징주로는 중국에 대한 익스포저가 큰 명품 관련주인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에르메스의 주가가 각 1% 넘게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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