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배터리 검사장비 매출 92억원…전년比 359%↑
올 5월말 기준 수주잔고 203억원 확보
배터리 검사장비 중요성 '부각'…추가 수주 기대감↑
이 기사는 8월 12일 오전 06시00분 AI가 분석하는 투자서비스 '뉴스핌 라씨로'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서울=뉴스핌] 배요한 기자 = 엑스레이(X-ray) 검사 장비 전문기업 자비스가 2차전지(배터리) 검사장비 수주 행진에 힘입어 연간 최대 실적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지난해 자비스는 배터리 사업 부문 매출이 전년 대비 4배 가량 증가했으며, 올해 5월말 기준 작년 매출(233억원)에 육박한 203억원의 수주잔고를 확보한 상태다.
자비스 관계자는 11일 "배터리 산업의 성장이 지속되면서 국내외 고객사의 라인증설 및 투자 확대로 검사장비의 수주가 안정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글로벌 2차전지 제조사와의 수주를 기반으로 유럽, 북미, 중국 등 글로벌 고객사와 수주 협의, 샘플 테스트 및 기술 검토를 진행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로고=자비스] |
전기차(EV) 시장이 성장세를 보이는 가운데 배터리 결함으로 인한 화재 및 폭발이 발생하자 배터리 검사장비에 대한 중요성도 부각되고 있다.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GM은 배터리 화재 위험에 따른 대규모 리콜을 시행했으며, 국내에선 현대차가 배터리 문제로 2만5000여대의 코나 EV 리콜로 인해 불가피한 손실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보급이 늘고 있는 가운데 배터리 결함 및 폭발 이슈가 끊이질 않고 있다"며 "이로 인해 배터리 검사장비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어, 관련 시장은 향후 10년간 지속적으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회사 관계자는 "자동차 리콜은 비용 뿐 아니라 소송 및 기업 이미지 실추 등과 같은 부정적 영향을 초래하기 때문에 기업들은 제품 안전성 확보를 위한 시설투자(검사장비) 수요가 항상 존재한다"며 "이에 자비스의 배터리 검사 장비에 대한 수요도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추세"라고 강조했다.
자비스의 배터리 검사장비는 각형, 파우치형, 원통형 배터리 검사가 가능해 모든 제품에 대응이 가능하다는 점이 강점이다. 국내 2차전지(배터리) 제조 3사인 LG엔솔, 삼성SDI, SK온 등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이에 지난 1월 자비스는 글로벌 2차전지 제조사와 161억원(2022년 매출액의 100.29%)의 대규모 배터리 검사장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향후 글로벌 2차전지 제조사가 진행하는 기가 팩토리(Giga Factory)에 대한 안정적인 수주를 확보할 것이란 기대감도 나온다.
자비스에 따르면 지난해 배터리 검사장비 매출은 9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21년 20억원 대비 359% 증가한 수치다. 올해 5월말 기준 수주잔고는 약 240억원(배터리 부문 85%)으로 작년 매출액(223억원)을 이미 웃돌아 연간 최대 실적 달성도 기대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주력사업인 배터리, 반도체, 식품 X-ray 검사장비 분야에서 사업 고도화에 집중하는 한편 지속적인 기업 성장을 위해 폭발물 탐지/제거 엑스레이 검사장비와 저선량 방사선 치매치료 의료기기 신사업으로 사업을 다각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yoh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