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전날 3만달러 돌파를 시도하던 비트코인 랠리가 다시 힘을 잃은 모습이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한국시간으로 10일 오전 9시 50분께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0.78% 내린 2만9568.7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시총 2위 이더리움은 같은 시각 0.1% 하락한 1854.06달러를 지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무디스의 미국 중소형은행 등급 강등 이슈로 상승 지지를 받던 코인 시장은 미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경계 태세로 돌아섰다.
코인데스크는 현지시각 10일 7월 CPI 발표에 앞서 매도세가 나타났다면서, 인플레이션 속도가 다시 가팔라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란 불안감이 작용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현재 월가는 미국의 7월 헤드라인 CPI가 전년 대비 3.3% 올라 직전월 기록한 2021년 8월 이후 최저치인 3.0%에서 다시 소폭 가속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도 물가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면서 투심이 악화됐다.
크립토뉴스닷컴은 비트코인 가격이 2만9750달러를 넘어서면 상승세를 지속할 수 있지만 저항선 돌파 실패 시 가격은 2만8800달러 이하로 떨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블랙록과 인베스코 내부자들이 4~6개월 내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의 승인을 예상하고 있다는 점과 비트코인 장기 보유자들이 여전히 많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온체인 데이터에 따르면 거래소 내 비트코인 잔액은 5년래 최저치로 줄었는데, 거래소에서 자금이 나간다는 뜻은 그만큼 비트코인을 장기 보유하려는 투자자들이 많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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