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팔 스테이블코인 출시도 호재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비트코인 가격이 다시금 불거진 미국 은행위기에 상승 지지를 받았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한국시간으로 9일 오전 9시 27분께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2.22% 오른 2만9817.1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시총 2위 이더리움은 같은 시각 1.65% 상승한 1857.44달러를 지나고 있다.
비트코인 [사진=블룸버그] |
간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10개 미국 지역중소은행의 신용등급을 무더기 강등하고, US뱅코프와 스테이트스트리트, 뱅크오브뉴욕멜론등 6개 미국 은행의 신용등급도 하향 조정될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은행 위기가 재점화된 것이 비트코인에는 호재로 작용했다.
실리콘밸리은행을 포함한 지역 은행 3곳이 파산했던 올 초에도 코인 시장은 전통적 금융 시장에 대한 대안으로 주목받으며 상승 지지를 받은 바 있다.
한동안 잠잠했던 은행권 위기가 다시 고개를 들면서 비트코인 가격은 간밤 일시 3만달러를 넘어서기도 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3만달러 위로 오른 것은 8월 3일 이후 처음이다.
전날 미 온라인 결제서비스 업체 페이팔이 스테이블코인을 출시한다는 소식도 코인 시장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IT와 금융서비스를 결합한 핀테크 업체가 스테이블코인을 출시하는 것은 페이팔이 처음으로, 당국 규제와 일부 업체 도산으로 추락했던 가상화폐 시장에 대한 신뢰감이 회복되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가상화폐 거래소 BTSE 최고운영책임자(COO) 제프 메이는 페이팔 스테이블코인 출시 소식이 "디지털 금융 업계에 중대한 이슈"라면서 "전통 금융 시스템과 가상화폐 시장이 통합되고 있다는 신호로, 코인 시장에는 분명한 호재"라고 평가했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