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강좌 실시간 수어 방송·소리책 체험방 운영
[광주=뉴스핌] 조은정 기자 = '일상이 풍요로워지는 보편적 문화복지 실현'을 위한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문화체육관광부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장애인과 고령자 등을 위해 물리적·심리적 장벽을 없애고 시설과 정보 접근성에 제약 없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무장애 시설을 확대·운영하고 있다.
ACC는 매달 진행하는 'ACC인문강좌'에 수어통역을 제공한다. 지난달 26일 열린 '방탄소년단의 10년, 케이팝의 혁신과 발전'에서도 김영대 음악평론가 강의와 동시에 수어통역을 ACC 공식 유튜브 채널로 실시간 중계했다.
ACC '무장애' 공연·전시로 차별없는 관람환경 조성, 인문강좌에서 수어통역 중 이다. [사진=국립아시아문화전당] 2023.08.04 ej7648@newspim.com |
수어통역 영상에 음성과 해설자막을 입힌 '수어로 만나는 ACC' 영상은 지난 2019년 시작해 올해로 5년째다. '사유정원, 상상 너머를 거닐다', '걷기, 헤매기' 등의 전시를 공식 유튜브에 소개했고 오는 11월까지 총 12편의 수어 영상을 추가 제작한다.
다양한 콘텐츠와 프로그램을 활용해 장애인에 관한 편견의 벽을 허물고 비장애인과 장애인 간 소통도 거든다.
내달 3일까지 복합전시에서 '장애인 이동권'을 조명한 작품을 전시 중이다. '걷기, 헤매기' 전시에서는 발달장애인, 어르신, 어린이, 외국인 등 정보 약자가 쉽게 이해하도록 QR코드를 이용한 쉬운 글 해설을 게시해 편안한 관람을 지원한다.
무장애 공연 '끼리?'는 오는 12~13일과 18~20일 어린이극장 무대에 오른다.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 불편함 없이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수어통역, 문자해설과 시각장애인이 무대 위에 올라 세트와 소품을 직접 손으로 만지고 무대 위 일들을 음성해설가가 해설하는 '터치 투어'를 도입해 보이지 않아도 연극을 감상할 수 있다.
10월엔 무인안내기(키오스크) 등 디지털 기기 사용이 어려운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쉽고 재미있는 디지털 ACC' 프로그램을 운영할 방침이다.
거동이 불편한 이들이 방문 전 미리 동선을 살펴볼 수 있도록 ACC 누리집에 건물 가상현실(VR)안내와 휠체어를 타고 목적지로 이동하는 최단거리 영상도 유튜브 채널에서 볼 수 있다.
ACC '무장애' 공연·전시로 차별없는 관람환경 조성, 관람객이 휠체어를 타고 몰입미감을 관람 중이다. [사진=국립아시아문화전당] 2023.08.04 ej7648@newspim.com |
휠체어사용자 전용 전동책상과 정보검색대 마련, 시각과 청각 약자를 위한 독서확대기, 화면낭독소프트웨어 컴퓨터, 공공보청 등 독서보조장비도 갖춰 도서관 이용 편의를 돕는다.
이용자가 편하게 앉아 휴식을 취하며 오디오북 청취 체험공간을 조성했다. 큰 글자도서와 점자책, 어린이용 투어 안내서 등도 구비했다.
이강현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장은 "ACC는 열린 문화기관이 되고자 장벽 없는 문화 공간 조성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모든 사람이 공정하고 자유롭게 문화접근 기회를 갖도록 관람 편의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j764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