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1월 국내 첫 생산 앞둔 러시아 기술 이전 코비힐 백신 전량 해외 수출길 열려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지더블유바이텍은 21일, 짐바브웨 TD HOLDINGS와 백신 판매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은 러시아 추마코프 연구소로부터 사백신 기술 이전 마무리를 앞두고 K-백신 판로 개척이 이뤄지는 첫 번째 사례로 TD HOLDINGS에서 지더블유바이텍 코비힐 백신 150만 회분을 구매한다는 의향서(LOI)를 전달했다. 이 외에도 백신 판매 및 개발을 위한 합작 법인을 설립 하는 등 글로벌 유통을 위한 양사 협력을 아끼지 않기로 했다.
지더블유바이텍 측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백신 인프라가 미흡한 개발도상국, 아프리카 등의 국가에 백신 공급을 지원하고 아프리카에 코비힐 백신 공급 거점을 확보하는 계기가 됐다"며, "지더블유바이텍은 현재 짐바브웨 외에도 아프리카 지역의 다양한 국가들과 백신 판매를 논의 중이며 앞으로 해외 진출을 확대할 방침이다. 아울러 정부의 바이오 산업을 육성·지원하는 '바이오 2.0 정책'에 부응해 K-Bio 산업이 해외에서 더욱 활성화되는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왼쪽부터 양재원 지더블유바이텍 대표, 기드온 고노 TD HOLDINGS 회장, 김승일 큐러블 대표가 업무협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지더블유바이텍] |
지더블유바이텍과 협약을 맺은 TD HOLDINGS는 광물 및 용수 공급 사업, 도심 환경 개선을 위한 부동산 사업, 대규모 가금류 농장 사업 등 아프리카 짐바브웨 기본 인프라 산업을 이끌고 있는 대표 기업이다. 기드온 고노 회장은 짐바브웨 중앙은행장을 18년간 역임하였으며 현재 짐바브웨 투자청장 및 중앙은행 의장직을 수행하고 있는 정재계 중요 인사다.
지더블유바이텍은 2022년 5월 파마바이오테크글로벌(PBTG), 재단법인 백신글로벌산업화기반구축사업단 동물세포실증지원센터, 큐러블과 함께 코로나 백신의 제조 위·수탁을 위한 4자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후 추마코프 연구소는 코비힐 주관사 한·러 합작법인 파마바이오테크글로벌에 한국 내 생산 공정을 위한 기술 문서가 포함된 약 1만 5000쪽에 달하는 기술이전 자료를 제공했다. 이어 지난해 11월 추마코프 연구진의 첫 방한을 시작으로 양국 실험 기자재 갭분석을 완료하고 불활화백신 생산의 토대가 되는 베로 세포(Vero cell) 배양 까지 모두 성공했다. 이후 백신 안정성에 대한 QC 검증을 여러 차례 진행하는 등 백신 기술 이전을 위한 일련의 프로세스를 마쳤으며 올해 11월 생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한편, 지더블유바이텍은 지난 2월 그린바이오 시장에 출사표를 던지고 ▲ 농작물 생산효율 개선 및 사료 첨가제 ▲ CA바이오 ▲ 축산·양식업 제품 ▲ 천연물 유래 소재 건기식 ▲ 동물용 CBD 등의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힌 바 있다.
dconnec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