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전략핵잠, 42년 만에 기항…"한미 의지 잘 보여줘"
"NCG·전략자산 전개 통해 결연히 대응해 나갈 것"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19일 미군의 전략핵잠수함(SSBN) 켄터키함을 방문한 뒤 "북한이 핵도발을 꿈꿀 수 없게 하고, 만일 북한이 도발한다면 정권의 종말로 이어질 것임을 분명히 경고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부산 해군작전사령부에서 SSBN 켄터키함을 시찰한 뒤 "현존하는 가장 강력한 전략자산 중 하나인 미군의 SSBN 켄터키함에 방문하게 돼 뜻깊고 든든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부산 해군작전사령부에서 SSBN 켄터키함에 승선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
윤 대통령은 "1981년 미국의 SSBN 로버트 리함이 진해에 온 뒤 42년 만에 켄터키함이 부산 작전기지에 전개됐다"라며 "이번 켄터키함의 전개는 미국의 전략자산을 정례적으로 전개하고 확장억제 실행력을 강화하기 위한 한미 양국의 의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어제 한미 양국은 지난 4월 저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채택한 '워싱턴 선언'의 실질적인 이행 조치로 한미 핵협의그룹(NCG) 회의를 개최했다"라며 "한미는 핵자산과 비핵자산을 결합한 핵작전의 공동기획과 실행을 논의하고 한반도 주변에 미국 전략자산 배치의 가시성을 제고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한미는 지난 4월 윤석열 대통령의 국빈 방문 당시 확장억제를 강화하는 '워싱턴 선언'을 채택했으며, 18일에는 확장억제 강화를 위한 협의체인 핵협의그룹(NCG) 첫 회의를 열었다.
윤 대통령은 "한미 양국은 앞으로도 핵협의그룹, SSBN과 같은 전략자산의 정례적 전개를 통해 고도화되고 있는 북한의 핵 미사일 위협에 압도적이고 결연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며 미군과 한국군, 켄터키함 장병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윤 대통령은 발언 종료 후 부산 해군작전사령부로 이동, 방명록에 '막강 대한민국 해군 글로벌 안보협력의 초석'이라고 작성했다.
한편 핵탄두를 탑재한 미국의 전략핵잠수함 켄터키함은 전날 오후 부산작전기지에 입항했다. 미 전략핵잠 한국 기항은 1981년 3월 '로버트 리'(SSBN 601) 이후 42년 만이다.
taehun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