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KBS 김의철 사장이 정부의 TV 수신료 분리 징수 추진과 관련해 직원들에게 사과하고 비상 경영을 선포했다.
김의철 사장은 10일 KBS 사내 게시판에 올린 글을 통해 "이 시간부로 비상 경영을 선포한다"며 "KBS의 신규 사업을 모두 중단하고, 기존 사업과 서비스는 원점에서 재검토할 것이며 이를 위해 비상 경영 태스크포스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민지 기자 = 김의철 한국방송공사(KBS) 사장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한국방송공사(KBS), 한국교육방송공사(EBS)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2022.10.17 kimkim@newspim.com |
김 사장은 이어 "어떤 위기가 닥치더라도 고용안정만큼은 반드시 지키겠다"며 "향후 분리 징수 여파로 고통 분담이 불가피할 수도 있으나 그 규모와 기간을 최소화하기 위해 회사가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김 사장은 이와 함께 "정부의 막무가내식 추진을 막아내지 못했다"며 "경영을 책임지는 최고 책임자로서 구성원들에게 큰 부담과 걱정을 드린 점을 진심으로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이와 함께 "헌법재판소에 이미 제기한 헌법소원 외에도 향후 수신료 분리 징수 관련 시행령이 공포되는 즉시 위헌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11일 국무회의에서 TV 수신료를 기존 징수 방식인 전기요금에 합산하지 않고 분리해 징수하게 하는 방송법 시행령 개정안을 의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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