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통신, 외무성 관계자 입장 보도
"납치 문제 이미 완전무결하게 해결"
일본의 '조건 없는 정상회담'에 비난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북한은 일본이 최근 자국민 납북 문제와 관련해 미국⋅유럽연합(EU)⋅호주 등과 화상회의를 개최한 것과 관련해 "납치 문제에 대하여 말한다면 우리의 아량과 성의 있는 노력에 의해 이미 되돌릴 수 없이 최종적으로 완전무결하게 해결됐다"고 주장했다.
28일 관영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은 외무성 일본연구소 연구원 리병덕 명의의 글을 통해 "우리 공화국의 국제적 영상에 먹칠을 하고 집단적인 압박 분위기를 조성해보려는 적대세력들의 단말마적 발악"이라고 토론회 개최를 비난했다.
2002년 9월 17일 평양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좌)과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郎) 당시 일본 총리가 악수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또 "일본이 실현 불가능한 문제를 전면에 내세우고 구태의연하게 국제무대에 들고 다니는 것은 부질없는 시간낭비며 '전제조건 없는 일조 수뇌회담'을 희망한다고 기회가 있을 때마다 언급하고 있는 일본 당국자의 입장을 스스로 부정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은 "피해자 전원귀국이 실현되지 않으면 납치문제의 해결이란 있을 수 없다고 생떼를 부리는 것은 죽은 사람을 살려내라는 식의 허망한 망상에 불과하다는 것을 일본은 명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북한과 일본은 2002년 9월과 2004년 5월 두 차례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가 만나 국교정상화 문제 등을 논의했으나 일본인 납치자 문제 해결 등을 둘러싼 이견으로 결실을 맺지 못했다.
일본 측은 17명의 납북자 가운데 2002년 9월 고이즈미 당시 총리가 일시 귀환 형태로 데리고 온 5명을 제외한 12명이 여전히 북한에 남아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북한은 나머지 납북 일본인은 8명 뿐이며 모두 사망했다고 주장하며, 4명의 납북자에 대해서는 '그런 일이 없다'고 부인하고 있다.
yj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