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 신간 '기자는 무엇으로 사는가'는 격동의 시대 치열한 기자정신으로 현장을 누볐던 한 언론인이 기록한 체험적 다큐멘터리다. 저자는 '감시와 견제, 부릅뜬 눈으로 살아있는 권력을 지켜보는 것'을 기자로서 자신의 책무라고 다짐했다.
1980년대 말 기자가 된 저자 박선규는 지독한 원칙주의자였다. 끊임없이 기자로서 자신의 존재 이유를 자문했고 언제나 초심을 저버리지 않으려고 애썼다. 저자는 기자라는 직업이 자신에게 있어 큰 축복인 동시에 아주 무거운 부담이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저자는 위험이 도사린 전쟁터와 재해 현장을 어느 누구 보다 많이 누비고 다닌 기자였다. 어느때 부터인가 그에게는 '전쟁 전문기자' '재해 전문기자'라는 레테르가 붙어다녔다. 그는 걸프전, 소말리아 내전, 유고 내전 등 전쟁터 취재를 자원했다. 삼풍백화점, 성수대교, 서해훼리호, 고양 제방 붕괴 등 대형 사고와 재해 현장에도 가장 먼저 달려갔다.저자는 이런 취재 경험을 통해 힘이 지배하는 세계 질서와 문제 많은 우리 사회의 모습을 생생히 들여다 볼 수 있었다고 술회한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2023.06.26 chk@newspim.com |
20여 년의 기자 생활에 대해 저자는 '낙제점은 면했다'고 자평한다. 그러면서 기자는 비록 작지만 조금이라도 세상을 바꾸는데 기여한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자부한다. 저자는 신간 '기자는 무엇으로 사는가'에서 부족하고 아쉬웠던 부분, 미안함과 용서를 구하고 싶은 일을 언급하며 몸을 낮춘다. 저자는 소명 의식으로 분투하는 후배 기자들에게, 또 현장 기자를 꿈꾸는 언론 지망생들에게 이 책이 참고할 만한 기록물이 되기를 소망한다.
저자 박선규는 1988년 고려대를 나와 KBS 기자가 됐고 2009년 청와대 대변인, 2010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을 지냈으며 현재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교수로 재직중이다.
박선규 지음 미다스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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