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착공 건수 큰 폭 증가
[서울=뉴스핌] 박공식 기자 = 미국의 단독주택 신축 착공 건수가 5월 중 30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하고 건축허가 건수 역시 증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으로 타격받은 주택시장이 바닥을 치고 회복될 조짐이 보인다고 로이터통신이 20일 보도했다.
미 상무부는 5월 주택 착공 건수는 4월 134만 건에서 지난달 163만 1000 건으로 21.7% 증가했다고 밝혔다. 주택 착공 건수는 1990년 1월 이후 가장 많고 증가율은 2016년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19일에 공개된 NAHB/웰스파고 미국주택시장지수(HMI)는 6월 2022년 7월 이후 처음으로 중간점인 50을 상회했다.
주택시장지수는 주택건설 경기를 보여주는 지표로 지난해 12월 이후 77% 상승했다. 경제학자 벤 에이어스는 이에 대해 "건축업자들이 올여름 광범위하게 사업을 확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건축 착공은 미국 남부, 중서부, 서부에서 두 자리 수 증가세를 보였으나 북동부에서는 19% 가까이 감소, 지역별로 편차를 보였다. 단독주택 착공은 18.5% 증가하고 아파트 등 5가구 이상의 다가구주택 착공은 28.1% 증가했다.
주택시장은 1980년대 이후 연방은행의 긴축정책으로 타격을 가장 많이 받은 분야이지만 최근의 데이터를 보면 최악의 상황은 지났음을 시사한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주택경기 회복은 시기 상조라고 보는 견해도 있다. 5월의 주택건축 지표 상승은 지난해 자금을 확보한 다가구 건축사업에 기인한 것이며 연준이 이달 2022년 초 이후 처음으로 금리를 인상하지 않았지만 신용 여건은 여전이 경색돼 있어 건축비를 대출자금에 의존하는 건축업자들은 앞으로도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본다.
플로리다주 탐파 아파트 건설현장[사진=로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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