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뉴스핌] 유명식 특파원 = 베트남 사법연수원에서 9년째 강의하는 한국인 변호사가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주인공은 하노이에 있는 종합 법률·컨설팅 회사 로투비(Law2B)의 김유호(50) 대표변호사.
김 변호사는 베트남에서 가장 오래된 한국인 미국변호사로, 2010년 4월 법무법인 로고스의 베트남 지사장으로 부임한 이래 현재까지 무려 14년째 하노이에 상주하고 있다. 2018년 1월 글로벌 로펌인 베이커 맥켄지(Baker McKenzie) 베트남 사무소로 자리를 옮겼다가 3년여 전 단독으로 사무실을 차렸다.
그는 베트남 진출 5년여 만인 지난 2015년부터 베트남 사법연수원에서 외국인의 베트남 투자와 베트남에서 외국으로의 투자, 국제 거래, 인수·합병 등의 과목을 가르치고 있다.
베트남에서 변호사나 검사가 되려면 반드시 수료해야 하는 과정의 교수진으로 참여하고 있는 것은 베트남 당국에서도 김 변호사의 역량을 높이 평가하고 있는 방증이다.
베트남 내국인이 변호사 자격증을 획득하려면 4년제 법학학사 학위를 취득하고 사법연수원 연수 12개월, 로펌 실무수습 12개월을 마친 후 1년에 1~2차례 실시하는 자격시험에 합격해야 한다.
검사는 법학학사 취득 후 검찰 공무원으로 일하면서 검찰 연수과정을 밟고 최소 4년의 법조 경력을 쌓은 뒤 자격시험을 통과해야 임용될 수 있다. 판사는 연수과정을 거쳐 최소 5년의 법조 경력을 쌓은 뒤 자격시험에 합격해야 임용된다.
김 변호사는 "베트남의 미래 법조인들에게 한국과 한국인의 좋은 이미지를 심어준다는 자세로 최선을 다하다보니 강의를 오래하게 된 것 같다"고 웃었다.
[하노이=뉴스핌] 유명식 특파원 = 김유호 미국변호사가 베트남 사법연수원에서 강의하고 있는 모습. 로투비 제공 2023.06.13 simin1986@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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