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드에 3대0... 대회 사상 최고령 우승자로
세계 1위 탈환하며 우승상금 32억원 획득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노박 조코비치(3위·세르비아)가 테니스 새 역사를 썼다.
조코비치는 1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4960만 유로·약 706억원) 남자 단식 결승전에서 캐스퍼 루드(4위·노르웨이)를 3대0(7-6<7-1> 6-3 7-5)으로 제압했다.
조코비치가 11일(한국시간) 열린 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 남자 단식 결승전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있다. [사진 = 프랑스오픈 SNS] |
조코비치는 라파엘 나달(15위·스페인)을 제치고 역대 최다인 메이저 대회 23회 제패라는 위업을 세웠다. 더불어 만 36세 21일로 프랑스오픈 남자 단식 최고령 우승자가 됐다. 종전은 지난해 우승자 나달의 만 36세 2일이다.
조코비치는 지난해 윔블던과 올해 호주오픈에 이어 메이저 대회 21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세계 1위를 탈환했다. 우승상금 230만 유로(약 32억원).
지난 대회에 이어 2년 연속 결승에 오른 루드는 생애 첫 그랜드슬램 우승의 꿈이 무산됐다. 준우승 상금은 115만 유로(약 16억원).
1세트 초반 조코비치는 언퍼스드 에러를 쏟아내며 게임스코어 0-3으로 끌려갔다. 두 번째 서브게임을 지킨 뒤 곧바로 루드의 서브게임을 브레이크하며 4-4 균형을 맞췄다. 결국 타이브레이크까지 가는 90분간의 접전끝에 조코비치가 1세트를 가져왔다.
조코비치가 11일(한국시간) 열린 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 남자 단식 결승전에서 우승을 확정짓고 관중석을 향해 포효하고 있다. [사진 = 프랑스오픈 SNS] |
2세트는 조코비치의 푸드워크가 경쾌해졌다. 루드의 퍼스트 서브 성공률이 50% 이하로 떨어지고 조코비치의 리턴샷이 매서워지며 게임스코어 3-0으로 앞서나갔다. 조코비치는 루드의 헤드탑 스핀에 적응해가며 위너샷을 늘려갔다. 조코비치가 단 한 차례의 브레이크로 48분 만에 2세트를 6-3으로 따냈다.
3세트. 루드의 퍼스트 성공률이 높아지며 팽팽하게 진행됐다. 모두 자신의 서브게임을 지켜나갔다. 게임스코어 5-5 이후 11번째 게임에서 조코비치의 포핸드 위너샷이 쏟아지며 러브게임으로 승리했다. 서빙 포 더 챔피언십인 12번째 게임. 조코비치는 집중력을 높이며 3세트에서 경기를 끝내려는 의지를 보였다. 40-15에서 조코비치는 강력한 포핸드 위너로 매치를 끝내고 붉은 코트위에 드러누워 승리를 만끽했다.
조코비치가 11일(한국시간) 열린 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 남자 단식 결승전 3세트에서 챔피언십 포인트를 따낸 뒤 코트에 누워 감격에 젖어있다. [사진 = 프랑스오픈 SNS] |
조코비치는 루드와 상대 전적을 5전 전승으로 만들었다. 루드와 5차례 격돌해 단 1세트도 내주지 않았다. 루드에겐 조코비치는 '벽'으로 느껴졌을 것이다.
이날 관중석엔 킬리안 음바페, 올리비에 지루,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마이크 타이슨 등 셀럽들이 경기장을 찾아 조코비치의 기념비적인 우승 모습을 지켜봤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