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시비옹테크, 마이아 2대0 완파 결승 진출
무호바, 사발렌카에 대역전승... 첫 메이저 결승행
10일 여자 단식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프랑스오픈 여자 단식 우승은 '디펜딩 챔프' 이가 시비옹테크(1위·폴란드)와 '톱랭커 킬러' 무호바(43위·체코)의 대결로 압축됐다.
시비옹테크가 8일(한국시간) 열린 프랑스오픈 여자 단식 4강전에서 마이아를 2대0으로 완파하고 포효하고 있다. [사진 = 프랑스오픈 SNS] |
시비옹테크는 8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프랑스오픈 테니스(총상금 4960만 유로·약 706억원) 여자 단식 4강전에서 베아트리스 아다드 마이아(14위·브라질)를 2대0(6-2 7-6<9-7>)으로 이겼다. 시비옹테크는 프랑스오픈 13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14개월째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시비옹테크는 이날 승리로 이번 대회가 끝난 뒤에도 계속 세계 1위 자리를 지키게 됐다. 이번 대회 6경기 동안 무실세트로 결승에 올라 세계 1위다운 실력을 과시하고 있다.
앞서 열린 경기에서는 무호바가 3시간13분 대접전 끝에 아리나 사발렌카(2위·벨라루스)에 2대1(7-6〈7-5〉 6-7〈5-7〉 7-5) 대역전승을 거뒀다.
무호바가 8일(한국시간) 열린 프랑스오픈 여자 단식 4강전에서 사발렌카를 2대1으로 역전승하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 = 프랑스오픈 SNS] |
세트 스코어 1대1. 무호바는 마지막 3세트 게임스코어 2대5로 끌려갔다. 3세트 8번째 게임에서 30-40으로 매치 포인트까지 몰렸다. 무호바는 세 포인트를 잇따라 따내 위기를 넘겼다. 게임 스코어 3대5로 만든 무호바는 무서운 상승세를 탔다. 사발렌카의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하는 등 연속 4게임을 따내며 7대5로 승부를 뒤집었다. 올해 호주오픈 우승자 사발렌카는 언포스드 에러를 무호바(27개)의 2배 가까운 53개를 쏟아내며 승리를 코앞에서 놓쳤다.
무호바는 생애 처음으로 메이저 대회 단식 결승에 진출했다. 무호바는 2019년 9월 서울에서 열린 코리아오픈에서 우승한 게 유일한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단식 트로피다. 프랑스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 세계 랭킹 40위 이하 선수가 진출한 것은 2020년 시비옹테크 이후 3년 만이다. 무호바는 지금까지 세계 랭킹 3위 이내 선수와 5차례 맞대결했는데 5전 전승을 기록 중이다.
'현역 최강' 시비옹테크와 '강자에 강한' 무호바의 결승은 10일 밤 10시쯤에 열린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