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풍' 무호바에 2대1... 우승 상금 32억원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세계 1위 이가 시비옹테크(폴란드)가 프랑스오픈 2연패했다.
시비옹테크는 10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프랑스오픈 테니스(총상금 4960만 유로·약 706억원)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카롤리나 무호바(43위·체코)를 2대1(6-2 5-7 6-4)으로 제압했다.
10일(한국시간) 열린 프랑스오픈 테니스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우승한 이가 시비옹테크가 트로피에 입을 맞추고 있다. [사진 = 프랑스오픈 SNS] |
시비옹테크는 대회 14연승을 달리며 통산 3번째 정상에 올라 우승상금 230만 유로(약 32억원)까지 거머쥐었다. 메이저 대회 단식 통산 4승째이다.
2001년생 시비옹테크는 세리나 윌리엄스(미국) 이후 21년 만에 최연소로 메이저 4승을 달성한 선수가 됐다. 1981년생인 윌리엄스는 만 21세를 앞둔 2002년 US오픈에서 개인 통산 네 번째 메이저 우승을 차지했다.
시비옹테크는 또 지금까지 진출한 메이저 대회 단식 결승에서 4전 전승을 거뒀는데 이는 모니카 셀레스(미국), 오사카 나오미(일본)에 이은 세 번째 기록이다.
시비옹테크는 이날 모자에 조국 폴란드의 이웃 나라 우크라이나 국기 색깔을 한 리본을 착용하고 나와 눈길을 끌었다.
키 176㎝의 시비옹테크는 체격이나 힘, 강한 서브를 앞세우는 선수가 아니다. 빠른 발을 이용한 넓은 수비 범위와 영리한 경기 운영이 강점이다. 무호바와 결승에서도 묘기에 가까운 수비 능력을 발휘해 상대를 무너뜨렸다.
1세트는 시비옹테크의 강력한 그라운드 스트로크가 힘을 발휘했다. 무호바의 실수가 잦은 백핸드쪽을 공략해 2차례나 서브게임을 브레이크해 6-2로 1세트를 가져왔다.
2세트는 접전이 펼쳐졌다. 상대의 서브게임을 2차례씩 브레이크하며 게임스코어 5대5. 무호바가 11번째 게임에서 3번째 브레이크에 성공하며 6-5로 앞서나갔다. 이어 자신의 서브게임인 12번째 게임을 듀스까지 가는 접전끝에 이겨 세트스코어 1대1을 만들었다.
시비옹테크가 10일(한국시간) 열린 프랑스오픈 테니스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우승을 확정짓자 코트에 주저앉아 눈물을 흘리고 있다. [사진 = 프랑스오픈 SNS] |
3세트는 역시 자신의 서브게임을 지키지 못하고 내주는 양상이 지속됐다. 한 세트도 뺏기지 않고 결승에 오른 시비옹테크의 체력이 준결승에서 3시간이 넘는 혈투를 벌인 무호바보다 앞섰다.
게임스코어 4-4 상황에서 시비옹테크가 자신의 서브게임을 지킨 뒤 12번째 게임을 브레이크하며 2시간 46분 긴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우승을 확정한 시비옹테크는 코트에 주저 앉아 눈물을 쏟았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