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대표 기술 연구 전문가
'심플리핏' 브랜드 통한 포괄적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
[서울=뉴스핌] 이지용 기자 = 황성우 삼성SDS 사장이 클라우드와 스마트물류를 신산업으로 육성시키며 회사의 성장을 이끌어가고 있다.
지난 2020년 말 삼성SDS 사장으로 취임한 황 사장은 삼성전자 종합기술원에서 원장직 뿐만 아니라 나노 일렉트릭스 랩장, 디바이스&시스템 연구 센터장을 역임한 삼성의 대표적인 기술 연구 전문가다.
그는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재직 당시, 그래핀의 대면적 합성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높은 강도와 열전도성, 신축성 등으로 '꿈의 신소재'로 불렸던 그래핀을 상업화해 국내 10대 기술에 선정되기도 했다.
황 사장은 이 같은 자신의 강점을 살려 삼성SDS 사장 취임 이후에는 자사의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장해 나갔다.
삼성SDS는 클라우드 기반 디지털 전환 사업의 고도화를 이끌어내기 위해 지난 2021년 6월 미국 업체인 서비스나우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인공지능을 비롯한 자연어 이해(NLU) 등 디지털 신기술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사업 기회를 공동으로 발굴할 수 있었다. 서비스나우의 플랫폼인 IT 서비스관리(ITSM) 솔루션 등을 통해 기업들의 디지털 전환도 이끌어냈다.
황성우 삼성SDS 사장. [사진=삼성SDS] |
황 사장은 최근에는 삼성SDS 만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개발해 클라우드만의 복잡함을 해결한 '심플리핏' 이라는 브랜드 제작에도 힘썼다. 심플리핏은 삼성SDS의 삼성 클라우드 플랫폼(SCP)과 클라우드 관리 서비스 제공사(MSP), 삼성 엔터프라이즈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를 종합적으로 포괄한 클라우드 서비스다.
황 사장은 "고객이 클라우드를 쉽게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며 솔루션을 개발했다"며 "기업은 워낙 복잡한데다 그 서비스를 클라우드로 이용하려면 복잡함이 더해지는데 이것을 간단하게 해결하기 위해 심플리핏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그는 스마트물류 서비스 구축에도 노력하고 있다. 물류 디지털플랫폼 '첼로스퀘어'의 고도화를 통해 고객들의 사용 편의성을 높이고 있다. 이를 통해 삼성SDS는 과거보다 개선된 첼로스퀘어를 앞세워 글로벌 이커머스 사업자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물류사업의 수익성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AI 기반 공급망관리(SRM) 소프트웨어 기업인 엠로와의 글로벌 물류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SDS는 엠로의 최대 주주로 선임되면서 올해 하반기부터 통합 공급망 관리(SCM)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판매·수요 현황, 공급 현황, 손익 등의 데이터를 모바일 환경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물류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다.
황 사장은 "선택보다 훨씬 중요한 일은 한 번 선택한 길을 어떠한 시련과 환경 변화에도 흔들리지 않고 끝까지 가는 것"이라며 "디지털 전환이 이뤄지고 있는 복잡한 세계에서 고객사에 꼭 필요한 서비스 요소를 정확히 찾아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leeiy52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