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플러스·뉴로핏 2개 분야 10억원 지원
뉴로모픽 반도체 기술개발 트랜드 선도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스파이킹 신경망 반도체를 활용한 뉴로모픽 컴퓨팅 응용 및 알고리즘을 연구하는 'K-DARPA 파급혁신형사업(2개 분야, 10억원)'을 공모한다.
K-DARPA 파급혁신형사업은 산‧학‧연 협력을 통해 과기연이 개발한 혁신적 기술의 사업화를 촉진하는 사업이다. 이번 공모에서는 과기연은 지난해 국내 최초로 개발한 스파이킹 신경망 반도체인 '뉴플러스(Neu+)'와 '뉴로핏(NeuroFit)'을 제공하고 산업계와 학계가 이를 자유롭게 활용해 뉴로모픽 컴퓨팅 응용 및 알고리즘을 연구할 수 있는 과제를 추진한다.
반도체 [자료=게티이미지뱅크] 2023.06.07 biggerthanseoul@newspim.com |
이번 사업은 총 10억원의 예산을 투입하며, 뉴플러스, 뉴로핏 2개 분야에서 총 5개 내외의 과제를 지원한다. 연구 기간은 다음달 1일부터 내년 12월 31일까지다. 평가에 따라 후속 단계 추진여부도 검토할 예정이다. 과제 공모는 오는 21일까지이며 이달 말께 선정평가를 거쳐 다음달 초부터 본격 착수한다.
스파이킹 신경망 반도체는 현재 주로 활용되는 심층신경망 구조의 인공지능 기술의 단점인 연산 복잡성과 그로 인한 과도한 에너지 소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등장했다. 두뇌의 동작 원리 및 구조를 모사해 스파이크 신호가 발현됐을 때만 정보 처리가 이뤄지기 때문에 정보의 중요도에 상관없이 모든 입력값에 대해 계층별 연산이 필요한 기존 심층신경망(DNN)의 구조의 AI 반도체와 비교해 매우 효율적이다.
스파이킹 신경망 하드웨어 분야의 선두 주자인 인텔은 2018년부터 북미와 유럽 기관을 위주로 인텔 뉴로모픽 리서치 커뮤니티(Intel Neuromorphic Research Community)를 결성하고 뉴로모픽 칩의 상용화를 연구하고 있다.
국내의 뉴로모픽 반도체 연구역량은 뉴런 및 시냅스 신소자 개발에 집중돼 실제 뉴로모픽 컴퓨팅 응용연구를 위해 필요한 프로세서에 대한 접근성은 떨어진다. 과기연의 이번 과제 공모를 통해 국내 독자적인 뉴로모픽 컴퓨팅 연구 생태계 조성의 발판을 마련하고 향후 시장성이 높은 뉴로모픽 컴퓨팅 응용 선별 및 관련 기술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윤석진 과기연 원장은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은 외교·안보를 움직이는 전략 물자 확보 문제로 이어진다"며 "KIST와 국내 뉴로모픽 반도체 기술개발 트렌드를 선도하고 국외 선도 그룹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위대한 도전을 함께할 학계와 산업계의 많은 지원을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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