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미셸 보우먼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가 최근 미국의 주거용 주택 시장이 뚜렷한 반등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는 연준의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연준 당국자들은 최근 수개월 공개 발언에서 임대료가 내려가면 결국 헤드라인 인플레이션 수치도 낮아질 것이라며, 임대료 둔화에 따른 인플레 둔화를 기다리고 있다고 언급해 왔다.
미셸 보우만 연준 이사 [사진=블룸버그 통신] 2023.06.01 koinwon@newspim.com |
하지만 이날 보우먼 이사는 보스턴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주거용 부동산 시장이 반등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의 주택 가격이 최근 안정된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인플레이션을 낮추려는 연준의 노력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보우먼 이사는 주택 경기 반등세가 내달 13~14일 예정된 연준의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인상과 관련한 자신의 견해나 연준의 결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하지만 로이터 통신은 이날 이사의 발언은 헤드라인 인플레이션에서 중요한 축을 차지하는 임대료 인플레이션과 관련해 그가 가지고 있는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냈다고 평가했다.
이에 앞서 30일 발표된 3월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는 미국의 집값 하락세가 막바지에 이르렀을 가능성을 보여줬다.
글로벌 시장지수 제공업체인 'S&P 다우존스 인덱스'에 따르면, 3월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7% 올랐으며, 전월 대비로도 0.4%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대해 크레이그 라자라 S&P 다우존스 상무는 "2월 나타났던 주택 가격의 완만한 상승세가 3월 가속화했다"며 "두 달간의 가격 상승이 확실한 회복을 의미하지는 않지만, 3월 수치는 지난 2022년 6월에 시작된 주택 가격 하락이 끝났을 가능성도 보여준다"고 진단했다.
이에 앞서 16일 발표된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의 주택시장 심리지수 역시 5월 들어 50으로 5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는 등 주택 시장이 저점을 쳤을 가능성을 나타내는 징조가 연이어 포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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