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지난달 미국의 구인 건수가 3개월 만에 최고로 늘었다. 여전히 뜨거운 고용 상황에 시장의 6월 금리 인상 전망도 70%를 넘어섰다.
미 노동부가 31일(현지시간) 발표한 4월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 따르면, 4월 구인 건수(채용공고)는 1010만건으로 집계됐다. 3월 당초 발표된 959건에서 950만건으로 줄어들 것이라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예상도 뒤엎는 결과다.
미국의 한 취업 박람회에서 줄을 선 구직자들. [사진=블룸버그] |
3월 수치도 당초의 959만건에서 974만5000건으로 상향 수정됐다. 수정된 수치는 지난 2021년 10월 이후 최저치다.
미국의 구인 건수는 노동 시장과 미국 경제의 건전성을 나타내는 척도로 여겨진다. 구인 건수는 지난해 봄 기록한 사상 최고치에 비하면 많이 낮아졌지만, 여전히 연준이 원하는 수준을 훨씬 웃돌고 있다. 연준은 구인과 채용이 둔화하며 임금발 물가 상승 압력이 둔화하기를 기다리고 있다.
이직을 위한 자발적 퇴직자 수는 4월 379만명으로 3월에 비해 소폭 줄었다. 자발적 퇴직자 수는 앞서 1월 2021년 중반 이후 처음으로 400만명 아래로 떨어졌지만 이후 큰 폭의 변화 없이 횡보하고 있다.
고물가와 고금리에 따른 침체 우려 속 기업들이 이전처럼 활발한 속도로 고용을 늘리고 있진 않지만, 여전히 고용 시장에서는 수요가 공급을 앞서는 타이트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예상보다 강력한 고용 수치에 연준의 긴축 장기화 우려가 불거지며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는 낙폭을 확대했다. 반면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화 지수는 오름폭을 0.4%로 확대했으며, 일본 엔화 대비로는 장중 고점 수준까지 올랐다.
내달 열리는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시장의 금리 인상 전망도 강화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5월 회의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73.3%로 보고 있다. 구인 건수 발표에 앞서 60%대에서 한층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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