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연합회, 15일 코픽스 금리 발표
"예금 금리 인하에 코픽스 소폭 하락 예상"
[서울=뉴스핌] 홍보영 기자=은행권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소폭 하락할 전망이다. 미국이 금리 인상 종료를 시사했고, 코픽스 산출에 영향을 미치는 예금금리와 은행채 금리가 하락하면서 주담대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의 하락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14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지난 11일 기준 주담대 고정금리(혼합형)는 연 3.68~5.83%, 변동금리는 4.09~5.89%로 집계됐다.
(사진=각사) |
올해 1월초 변동금리(연 5.27~8.12%) 상단이 8%대를 넘었고, 고정금리(연 4.82~6.875%) 상단의 경우 7%에 육박했던 점을 감안하면, 5개월 만에 큰 폭으로 하락한 셈이다.
이달 주담대 금리는 내림세를 보일 전망이다. 주담대 금리의 기준이 되는 지표들이 모두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돼서다.
은행연합회가 오는 15일 주담대 변동금리·전세자금대출 금리 등의 준거금리인 코픽스를 발표하는 가운데, 코픽스는 소폭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주담대 금리도 소폭 하락할 전망이다.
5년 고정형 주담대 금리의 경우 대부분 은행채 5년물 금리를 기준으로 삼는데,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5년 만기 은행채(무보증·AAA) 금리는 지난 2일(3.961%)부터 3거래일 연속 하락해 3.840%까지 내려왔다가 8일 3.880%로 소폭 올랐다.
박창현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장은 4월 코픽스 등 지표 금리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지난달 발표된 3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2월(3.53%)보다 0.03%포인트(p) 높은 3.56%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연속 하락 후 넉 달 만에 상승 전환한 수치다.
예금금리 인상이나 인하분은 다음 달 중순 발표되는 코픽스에 반영돼 대출금리에 영향을 미치는데, 지난 3월 예·적금 금리는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은행의 신규 저축성 수신 평균은 지난해 11월 연 4.29%까지 치솟았으나 3월에는 3.56%까지 낮아졌다. 이에 따라 지난 3월 정기 예·적금은 전월 대비 4조2000억원 늘었다. 이는 전월(6조8000억원)보다 증가폭이 줄어든 것이며, 2021년 5월(4조원) 이후 가장 적은 증가폭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일각에서는 주담대 금리가 2%대까지 내려갈 것이란 기대가 나오지만, 아직 3%선 밑으로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코픽스의 소폭 하락이 예상되지만 유의미한 수준으로 떨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yh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