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는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본인이 사업가로부터 뒷돈을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한 언론사를 고소했다.
송 전 대표 측 선종문 변호사는 8일 "송 전 대표는 오늘 경찰청에 주간조선과 소속기자 이성진, 사업가 박우식을 허위사실 공표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형사고소(정보통신망법 위반)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을 받는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오전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자진 출석하고 있다. 2023.05.02 pangbin@newspim.com |
주간조선은 앞서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에게 뇌물을 공여한 혐의를 받는 사업가 박씨가 전당대회를 앞두고 송 전 대표에게 돈을 건넸다는 취지로 말한 내용의 녹취록을 입수했다고 보도했다. 박씨는 이 전 사무부총장과 갈등을 겪은 인물이다.
이에 송 전 대표 측은 "송영길 전 대표는 사업가 박우식과 일면식도 없고, 송영길의 친형 송 모 변호사도 박우식을 모른다"며 "기사에 박우식이 송영길을 당대표 만들려고 다리를 다쳤을 때 돈을 줬다는 말이 나오는데, 송 전 대표가 다리를 다쳐 발목 수술을 받은 것은 전당대회 당시가 아닌 지난 대선 때"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는 다수 언론에 보도 된 공지의 사실"이라며 "주간조선이 기초적 사실도 확인하지 않고 보도를 한 것은 심히 유감"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4일에는 해당 기사에 대해 언론중재 신청도 했다"며 "추후 민사상 손해배상을 청구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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